10월 세계은행과 MOU체결 송도국제도시 적합성 조사 GCF이어 WB까지 유치땐 국제기구·금융중심지 기대
인천시의 내년도 최대 사업 목표는 세계은행(WB) 한국사무소를 유치하는 것이다.
송도국제도시에 GCF 사무국을 유치한 여세를 몰아 WB 한국사무소도 반드시 유치하겠다는 각오다.
앞서 정부는 지난 10월 15일 WB와 세계은행 한국사무소를 내년 중 한국에 설립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세계은행은 이달 4일 후보지 선정에 앞서 3명을 송도국제도시에 파견, 접합성 여부를 조사했다.
세계은행 관계자들은 채드윅 국제학교,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 아이타워(I-Tower) 등을 방문해 교육, 의료, 주거 등 주변 환경에 큰 관심을 보이면서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전해졌다. 또 기존에 입주해 있는 유엔기구와 면담시간을 갖는 등 다각도로 실사를 진행해 대체로 좋은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는 최근 GCF 유치 성과를 알리고, 최초 3년간 GCF 기금을 세계은행에 예치해야 하는 점을 강조하면서 한국사무소를 송도국제도시에 둘 것을 독려했다.
이처럼 인천시가 WB 한국사무소를 송도에 유치하려는 이유는 뭘까.
1946년 설립돼 현재 188개 회원국을 보유한 WB는 개발도상국의 산업화를 통한 빈곤 문제를 해결하는 국제금융기관이다. 주로 개도국의 석유, 전력 등과 같은 에너지 분야 프로젝트에 연간 500억∼600억달러를 조건이 엄격한 융자 방식으로 지원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세계무역기구(WTO)와 함께 3대 국제경제기구로 꼽힌다. WB는 특히 GCF가 출범하면 3년간 기금을 맡아 관리하게 된다. 인천시는 따라서 GCF와 함께 WB 한국사무소를 유치할 경우 송도국제도시를 개도국을 지원하는 매머드급 국제기구 2곳이 둥지를 튼 명실상부한 국제기구 및 금융 중심지로 부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인천시는 현재 한국이 유치한 국제기구 32곳 가운데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ESCAP)의 아태정보통신기술교육센터(APCICT) 등을 포함해 3분의 1에 해당하는 10곳이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점 등을 설명하면서 WB 사무소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정부에는 GCF 기금을 관리할 WB와 원활한 업무 협조를 위해서라도 한국사무소를 송도국제도시에 두는 것이 필요하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세계은행은 내년 1월 중 관리자급 2차 실사를 진행한 후 최종 후보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인천=이도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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