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북한이 12일 오전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로켓 발사장에서 전격적으로 쏘아올린 장거리 3단 로켓이 성공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로켓의 궤적과 위성체의 궤도 진입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군 당국이 현재까지 분석한 바에 의하면 은하-3호는 1ㆍ2ㆍ3단 로켓이 정상적으로 분리됐으며 2단 로켓은 동창리 발사장에서 2600여㎞ 떨어진 필리핀 근해에 낙하했다.

1단 로켓은 동창리 남방 45㎞, 고도 98㎞에서 분리돼 변산반도 서방 해상 구역에 4조각으로 나뉘어 낙하했다. 페어링(덮게)은 제주 서방 해상에 4개 조각으로 분리돼 떨어졌다.

필리핀 근해인 2단 로켓의 낙하지점은 우리 레이더의 감시범위를 벗어났기 때문에 추가로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는 지난 4월 발사 때 공중에서 폭발한 실패를 만회했을 뿐만 아니라 2009년 발사한 ‘은하-2호’ 로켓의 최종 3단 분리 실패를 극복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은하-3호 발사로 북한은 장거리 로켓의 핵심기술인 단 분리 기술과 핵탄두장거리 운반 능력을 확보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국방부는 이날 북한은 오전 9시49분 50초에 로켓을 발사했고, 우리 해군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이 9시51분20초에 이를 감지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우리 해군 이지스함은 발사 54초만에 북한 미사일 발사 사실을 감지했으나 이번에는 발사한 지 90초 만에 탐지한 셈이다.

이 미사일의 1단 추진체는 9시52분경 발사장인 동창리 남방 45㎞ 지점에서 본체로부터 분리됐고, 본체는 9시53분경 백령도 상공을 통과했다. 9시58분경 본체는 일본 오키나와 서쪽을 통과했고, 역시 58분경 분리된 1단 추진체가 4조각이 난 채 서해 변산반도 서쪽 지점에 떨어졌다. 당시 제주도 해역에 위치한 우리 해군 이지스함이 오키나와 해역까지 로켓 본체를 추적 및 탐지했다.

이후 우리 탐지 시스템에서 로켓은 사라졌으며, 1분 후인 59분 로켓의 페어링덮개가 낙하 예상지역인 제주도 인근 해상에 역시 4조각이 난 채 떨어졌다.

본체는 계속 항진해 결국 목적으로 삼았던 위성 궤도 진입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는 이날 북한의 로켓 발사에 대해 “미사일에서 분리된 물체가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공식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