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협동조합 조직개편 어떻게

[헤럴드경제] 외국 선진 협동조합들의 체질개선(조직개편)은 1980년대 개방화, 자유화, 민영화를 표방하는 신(新)자유주의가 대두하면서 본격화했다. 사업 파트너인 식품산업과 소매업체들의 국가를 초월한 통합 등 글로벌 경쟁 심화에 따른 생존 차원의 대응 차원에서 였다.

조합원의 출자금에 의존하는 협동조합은 최대 약점인 자본금 부족에 직면했고, 생존을 위한 자본금 확충과 규모화의 추세가 뚜렷해 졌다. 해외 협동조합의 경우 자회사 설립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나 지주회사 체제를 채택한 사례는 극히 일부인 것으로 파악되고있다. 자회사 운영 농협은 대부분 단위농협-연합회 - 자회사 형태이고 지주회사 체제를 도입한 형태는 프랑스농협 사례가 대표적이다.

▶일본=일본농협은 전통적 연합회 중심의 ‘JA농협(지역농협)-현 연합회-전국연합회(JA전농)’의 3단계 구조로 사업을 영위해 오고 있다. 지역농협은 주로 종합농협이고, 현(縣)단위나 전국단위 연합회는 전문화 형태이다. 판매사업은 도매시장법인에 위탁 출하하는 산지유통에 주력하고 있다.

1990년대 이후 일본 농협의 연합회 조직 및 사업추진체계에 큰 틀의 변화가 왔다. JA농협은 광역단위 합병으로 1992년도에 3073개이던 지부를 2009년에 738개로 줄였다. 47개 현(縣) 경제련은 8개를 제외하고는 전국연합회(JA전농)로 통합해 2단계 구조로 변화를 꾀했다. JA전농은 자회사 285개를 설립해 운영의 효율화를 도모했다.

사업부문도 그룹형태로 후방사업(생산ㆍ사료ㆍ자재), 전방사업(판매ㆍ가공), 인프라사업, 수평적 다각화사업(유사업종 통합)으로 유형화에 성공했다. JA농협에서 운영하던 JA-Coop 석유사업 등은 전국단위 자회사로 통합하고 도매시장 일변도의 판매사업은 소매업체 대상으로 확대했다.

▶미국=미국농협은 품목농협 위주에서 1990년대 들어 급격한 변화에 직면했다. 대형소매업체 직거래 증가, 생산자와 가공업간 수직적 결합, 다국적 소매업체의 농산물 생산 참여 등으로 도매시장 기능이 대폭 축소되기에 이르렀다. 조합간 합병과 신세대협동조합(NGC) 출현 등의 방식으로 조직 및 사업체계의 변화가 추진됐다. 합병 붐으로 Agway, Farmland 등이 2002년 파산했고, 새로등장한 NGC는 비조합원에게 무의결 우선주 발행해 부족한 자본을 조달하는 가 하면, 조합원들에게 농산물 출하 의무와 권리를 부여하는 등 파격을 이뤄냈다.

▶유럽=유럽국가 농협은 자본조달 확대와 사업전문화를 위해 주식회사 전환 등으로 유형적 변화를 추구했다. 주식회사로 전환한 경우는 아일랜드 낙농협 Kerry, Avomore, Waterford, Golden Vale 등이 대표적이다. 기업인수, 사업분리, 합작투자 방식으로 자회사 설립을 한 경우는 Cebeco-handelsraad(100여개), Arla Foods(12개), Danish Crown(6개), 바이에른주 농협(BayWa 등 37개)을 꼽을 수 있다. 비조합원에게 무의결 우선주를 발행해 부족 자본을 조달하는 것도 성행했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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