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리비아 벵가지 주재 영사관 피습 사건에 대한 책임을 사실상 인정했다.
클린턴 장관이 벵가지 피습 사건을 조사한 책임조사위원회(ARB)의 보고서에 담긴 29개 권고를 모두 받아들였다고 영국 BBC가 19일 보도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이 보고서는 이 사건에 대해 “국무부 고위 직급의 체계적 실패와 지도력 및 관리 능력 결여가 영사관의 불충분한 특별보안 태세와 공격 대응을 초래했다”고 결론 내렸다. 이어 보고서는 국무부 고위직에서 사전에 대책을 세우는 지도력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국무부 내 외교안보국과 중동국을 지목해 벵가지 영사관 보안에 관한 협력 부족과 혼선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보고서는 이런 잘못들에도 임무를 무시하거나 위반한 국무부 직원은 없었다며 아무런 징벌 조치를 권고하지 않았다.
클린턴 장관은 의회 위원회에 보낸 서한에서 조사위의 권고사항들을 신속하고 완벽하게 이행하라고 국무부 직원들에게 지시했다고 보고했다.
그는 재외공관들에 수백명의 해병대들을 파견하고 위험이 큰 재외공관들을 관장할 국무부 직원을 두겠다는 등 후속 조치들을 소개했다. 또 재외공관의 보안 강화를 위해 더 많은 예산을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클린턴 장관은 건강 상태를 이유로 지난 18일 예정된 벵가지 영사관 피습과 관련한 의회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았다.
권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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