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켓 전문가가 지난 14일 인양된 북한 로켓 잔해물 공동조사단에 17일부터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군 관계자는 “옛 소련과 이란 등이 개발한 미사일을 분석한 경험이 있는 미국 로켓 전문가가 북한 장거리 로켓 은하-3호의 1단 추진체 잔해 분석작업에 오늘부터 합류하는 것으로 안다”며 “잔해물 크기가 길이 7.6m, 직경 2.4m, 무게 3.2t로 상당히 커서 분석에는 시일이 좀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단 추진체의 상단부 연료통으로 추정되는 이 잔해는 지난 12일 북한의 로켓 발사 때 군산 서방 160㎞ 해상에 떨어졌다. 1단 추진체는 고도 98㎞ 상공에서 분리돼 떨어졌지만, 이 잔해는 원형을 거의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는 비어 있으나 하단부에는 로켓 엔진에 연료를 공급하는 관이 설치됐던 구멍 4개가 뚫려 있다. 2단 추진체와 연결됐던 상단부에는 밸브와 관, 전기선, 전기장치 등이 그대로 남아 있다. 하얀 바탕의 표면에는 ‘은하’라는 한글 글씨가 푸른색으로 선명하게 씌어 있다. 이 잔해는 인양 직후 평택 소재 해군 제2함대사령부로 옮겨졌고 같은 날 대전의 국방과학연구소(ADD)로 이송됐다. 민ㆍ군 합동조사단은 ADD에서 북한 로켓에 사용된 연료와 산화제, 금속성분, 1단 추진체의 출력, 로켓의 구조 등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분석작업에는 국방부와 합참, 육ㆍ해ㆍ공군, 국방과학연구소(ADD)의 전략무기 전문가, 나로호 개발에 참여한 항공우주연구원 전문가 등이 참여하고 있다.

김수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