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공개제도 도입 추진에 ‘벌벌’ 음성적 보유주택 매도 쏟아져
[베이징=박영서 특파원]시진핑 체제 출범 이후 부정부패 단속이 거세지고 부동산세 확대 시행 및 공무원 재산공개제도 도입까지 추진되면서 중국 공무원들이 음성적으로 보유 중인 투기성 부동산 매도에 나서고 있다.
24일 화샤스바오(華夏時報) 보도에 따르면 장쑤(江蘇)성 모 자산관리회사의 부동산 담당자는 “최근 두 달간 다수의 VIP고객으로부터 부동산 급매 요청을 받았는데 이들 대부분이 지방정부 관료들이다”고 밝혔다.
장쑤 성 쑤저우(蘇州)에선 현지 공무원이 한꺼번에 8채의 주택을 내놓아 시선을 끌었고,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에서도 지방정부 관료가 3채의 주택을 할인해 매물로 내놨다.
이 밖에도 전국적으로 정부 관료들의 부동산 매도세가 늘어나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고 화샤스바오는 전했다.
이에 대해 광저우의 민간대출업자 왕황(王煌)은 “당국의 부동산 관리정책이 강화되고 반부패 바람이 거세지면서 정부 관료들이 부동산을 매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관료들의 부동산은 대부분 미신고 재산으로 음성수입의 주를 이루고 있다”면서 “20채 이상의 미신고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관료들도 여러 명 있다”고 덧붙였다.
광저우사회과학원 정치학연구원 펑펑(彭澎)은 밍바오(明報)에서 “공무원들이 앞으로 부동산 상황을 은폐하는 것이 어렵게 될 것으로 판단해 처분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렇지만 공무원 재산공개제도가 아직 시행되지 못한 상태여서 단기 내에 대대적인 부동산 매도 열풍은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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