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양규기자]KB금융지주가 1년여 동안 인수 추진해온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계획이 좌절됐다.
이로 인해 은행중심 수익구조를 탈피해 비은행부문을 강화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려했던 KB금융의 중장기 전략은 물론 어윤대 회장의 영향력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KB금융지주는 18일 오후 서울 명동 본사에서 임시이사회를 열어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를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KB금융 이사회는 중장기 전략인 비은행 계열사 육성과 고령화 사회에서의 수익원 창출을 위한 보험사 인수·합병(M&A) 필요성에는 공감했다으나, 불안한 대외금융 환경에 발목을 잡혔다.
즉 금융환경을 날로 악화되고 있는 반면 서민과 중소기업 지원 등 사회적 책임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재무건전성을 탄탄히 다져나가야 한다는 측면이 더욱 강했다는 분석이다.
인수·합병(M&A) 등 주요 추진 계획에 대한 안건 처리는 사전 이사회 구성원들이 이견 조율을 거친 후 만장일치로 처리하는 것이 관행이나, ING생명 인수건만은 이견이 심해 결국 표 싸움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날 이사회에서 찬반 투표 결과 찬성 5표, 반대 5표, 기권 2표로 찬성이 절반을 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 이사회는 어윤대 회장과 임영록 사장 등 상임이사 2명, 민병덕 국민은행장 등 비상임이사 2명, 사외이사 9명 등 총 13명이다. 이중 비상임이사인 본 리터(Vaughn Richtor) ING은행 아시아지부장(CEO)은 당사자인 만큼 이번 안건에서는 의결권 행사를 하지 못해 12명 중 7명 이상이 찬성해야 인수가 가능했다.
한편 KB금융은 올해 9월 말 기준 총자산 373조 3520억원 중 은행부문인 국민은행의 비중이 무려 77.39%(289조 690억원)에 달한다. 반면 비은행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불과 22.61%(84조 4510억원)로,수익구조가 은행중심으로 편중돼 있다는 지적이 적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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