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9일 대한민국의 5년을 이끌어갈 지도자를 뽑는 제 18대 대통령 선거가 실시 중이다. 이를 두고 연예계에서도 자신에게 주어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한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공인이라는 신분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활용, 대중에게 투표 독려 운동을 펼치고 있다. 다양한 재능을 가진 집단인 만큼 이들의 표현 방법도 가지가지다.

# 관객 수 합치면 대한민국 국민 수 보다 많아 – 영화감독

일명 ‘흥행 영화’의 주역인 ‘왕의 남자’ 이준익, ‘괴물’ 봉준호, ‘부당거래’ 류승완,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김지운, ‘올드보이’ 박찬욱 감독 등이 뭉쳤다.

감독들은 스마트폰으로 투표 독려 영상을 제작해 대중들에게 투표의 중요성을 알렸다. 항상 카메라 곁을 떠나지 않는 이들과 어울리는 발상으로, 실제로 이들이 연출한 영화의 동원 관객 수를 모두 합하면 대한민국 국민 수를 훌쩍 뛰어넘는 숫자다.

영상을 접한 팬들의 반응은 긍정적으로, 문화계 전반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이들의 투표 독려 영상은 본래의 의도대로 효과를 거두고 있다.

# 공식적 자리에서 ‘나도 한마디’

배우들이 공식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곳은 제작발표회나 인터뷰 자리다. 언제부턴가 연예인들 사이에서는 자신이 활동하고 있는 분야에서 일정 목표를 달성했을 시의 공약을 거는 풍토가 생겼다.

배우 류승룡은 선거를 하루 앞둔 18일 오전 영화 ‘7번방의 선물’ 제작보고회에서 흥행 공약을 묻는 질문에 정치인들의 지켜지지 않는 공약을 비판하며, 5년에 한 번씩만 주어지는 투표 기회의 소중함을 역설했다.

올해 처음 투표권을 얻은 유승호도 MBC 수목드라마 ‘보고싶다’ 기자간담회에서 투표권을 얻음으로 인해 어른이 된 것을 느낄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며 투표에 참여할 것을 강조했다.

공식 석상에서 연예인들의 소신이 담긴 한마디는 매체를 타고 빠른 속도로 대중들에게 확산되고 있다.

# 예능 프로그램도 한 몫 거들자

지난 16일 오후 방송한 KBS2 ‘개그콘서트’의 ‘불편한 진실’과 ‘용감한 녀석들’ 코너에서는 각각 황현희와 정태호, 박성광 등이 투표를 독려했다.

또한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서는 게임의 룰에 투표 방식을 적용, ‘살아남기 위해서는 투표를 해야 한다’는 각인을 새겨 넣었다.

젊은 세대들이 주 시청자인 예능 프로그램에서의 투표 독려는 20대 유권자들에게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 소통의 장 SNS

연예인들이 대중과의 소통창구로 사용하는 SNS는 수많은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도 연예인들의 소신 있는 발언들이 온라인을 달구고 있다.

일부는 대선 후보자들의 토론회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며 선거법 위반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피했다.

투표 후 인증 사진의 기준이 제시되며 투표 전과 후 연예인들의 이 같은 독려의 목소리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들이 하는 행동, 패션 등은 하나의 행동 지침서가 된다. 이렇듯 연예인들은 자신이 가진 대중적 영향력을 행사하며, 이번 대선에 많은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이는 상대적으로 참여율이 저조한 젊은 연령대의 유권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으며, 그동안 이뤄졌던 대통령 선거와 사뭇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연예인이기 전에 한 명의 유권자로서 자신의 입장을 소신껏 밝힌 이들에게 대중이 보이는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조정원 이슈팀 기자 / chojw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