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한국 고위 관료들이 미국에서 잇달아 북한 압박에 나섰다.

조태용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은 27일(현지시간) 북한의 5차 핵실험 위협과 관련, “북한에 들어가는 현금을 차단할 수 있는 더욱 효과적인 압박수단을 만들어내야겠다는데 한미 양국이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조 차장은 이날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부장관과의 제3차 한미 고위급 전략협의 직후 연합뉴스에 이같이 밝혔다.

조 차장은 현금유입 차단 내용에 대해 “구체적인 얘기는 좀 어렵다”면서 “다만 국제적으로 제재 이행을 위한 틀이 상당히 잡혀 있는 만큼 이 틀을 기초로 해 북한으로 들어가는 현금을 최대한 차단함으로써 북한이 핵개발을 계속할 수 있는 능력을제한시키는 방향으로 향후 2∼3개월간 집중적으로 노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오늘 회의에서) 그동안 북한의 외교적 고립이나 금융분야, 특히 해운분야에서 한미 양국의 조율된 노력이 적지 않은 성과를 가져왔다는 데 서로 공감을 했다”면서 “앞으로 북한의 셈법을 바꾸기 위한 우리의 노력이 좀 더 강화될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덧붙였다.

조 차장은 북한의 5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선 “기술적으로 볼 때 북한은 결정을 하면 언제든지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는데 한미 양국이 공동의 평가를 하고 있다”면서 “만일 북한이 5차 핵실험을 할 경우 지금보다 훨씬 더 강한 제재를 유엔 안보리 결의 형태로 만들어내야 한다는 목표에 대해서도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조 차장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한반도 배치 결정에 반발하는 중국과 러시아가 대북제재에 미온적일 수 있다는 우려에는 “유엔 안보리 제재결의들은 중국이 상임이사국으로서 스스로 결정한 것”이라면서 “중국은 ‘상임이사국이자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제재결의를 충실히 이행하겠다’는 얘기를 하고 있고, 우리로서는 중국이 결의를 충실히 이행할 것으로 믿는다”고 확신했다.

한편 미국을 방문한 황인무 국방부 차관이 지난 26일(현지시간) 펜타곤에서 로버트 워크 미 국방부 부장관과 만나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펜타곤이 밝혔다.

펜타곤은 27일 보도자료에서 “두 사람은 북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처하기 위한 한미 간의 지속적인 협력을 논의했다”며 “워크 차관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철통 같은 방어를 재확약했다”고 말했다. 또 “두 사람은 첫 방산기술전략협의체(DTSCG)에 대해서도 논의했으며 이 기구가 양국 동맹을 강화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펜타곤은 덧붙였다.

황 차관은 양국간 ‘방산기술전략협의체’ 첫 고위급 회의를 위해 방한했으며 같은 날 열린 회의에서 한국형 전투기(KF-X)의 기술 이전 문제 등을 협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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