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작곡가 출신…첫 정규앨범
헤르쯔 아날로그(본명 허성준)가 첫 정규 앨범 ‘헤르쯔 아날로그(Herz Analog)’를 발표했다. 독일어로 ‘심장’을 의미하는 단어 ‘헤르쯔(Herz)’에 ‘아날로그(Analog)’를 더한 예명처럼 앨범은 첫 멜로디만으로도 가슴 따뜻해지는 곡들로 풍성하다.
헤르쯔 아날로그는 “일기를 쓰듯이 한 곡 한 곡을 만들어 나갔다”며 “수록곡들은 모두 내 일상의 기록”이라고 고백했다.
크라프트지 재질 앨범 커버에 검은색 끈으로 엮인 속지엔 손글씨로 적은 트랙 리스트와 가사가 실려 있어 정감을 준다. 앨범 커버 마지막 자리는 LP의 형태와 표면의 요철까지 본을 따 제작된 CD의 차지다. CD엔 8곡의 보컬곡과 5곡의 연주곡 등 총 13곡이 담겼다. 헤르쯔 아날로그는 앨범에서 가장 공들인 부분에 대한 질문에 “최근의 가요들은 너무 화려한 느낌을 주는데, 그렇게 화려할 필요가 있는가 의문이 들었다”며 “청자가 편곡에 현혹되지 않고 가사와 멜로디에 집중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최소한의 악기만을 편성했다”고 답했다.
잔잔히 주변부로 퍼져나가는 음색의 피아노로 앨범의 문을 여는 연주곡 ‘이야기’를 지나면, 턱하니 쏟아지는 헤르쯔 아날로그의 중저음이 매력적인 앨범의 타이틀곡 ‘오랜만이다’와 만나게 된다. 헤어진 연인과의 우연한 재회와 복잡한 감정을 담담히 노래하는 ‘오랜만이다’는 감성적 스토리텔링을 지향하는 헤르쯔 아날로그의 음악적 정체성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곡이다. 뒤이어 흐르는 ‘작정을 하고 가면을 쓴다’는 괴로움에 쩔쩔매는 심정을 억지웃음으로 달래본 경험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 작은 위로다.
‘헤르쯔 아날로그의 과거를 들춰보면 두 가지 이력이 가장 먼저 눈길을 끈다. 하나는 JYP엔터테인먼트 작곡가 출신이란 사실, 하나는 서울대학교 성악과 출신이란 사실이다. 그는 “JYP에 1년 반 정도 소속돼 있었지만 특별히 작곡가로서 활동하진 않았다”며 “전공도 성악과고 오랫동안 클래식을 공부해온 터라 대중음악에 대한 감을 잡지 못했는데, JYP에서 대중음악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헤르쯔 아날로그는 “내년 2월께 단독 공연을 할 예정이니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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