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해마다 크리스마스 이브가 되면 산타클로스의 위치를 추적해 생방송하는 기관이 있다. 언뜻 듣기에 황당한 일을 하는 괴짜 주인공은 바로 ‘북미항공우주방어사령부’(NORAD). 미국 콜로라도주에 있는 세계 최강의 항공우주 방위조직이다.
NORAD는 미국과 캐나다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군사시설로 1958년 창설됐다. 미사일·정찰위성 탐지 등 북아메리카 대륙 상공 감시와 대공 방위 업무를 맡고 있다. 레이더망 등 첨단 항공장비는 물론 냉전시절 핵 공격에 대비해 로키산맥 지하에 초거대 벙커까지 갖췄다. 이런 군사시설에서 산타를 쫓는 이유는 무엇인가.
NORAD의 산타 추적 전통은 1955년 이 조직의 전신인 ‘대륙대공방어사령부’(CONAD)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콜로라도주의 한 백화점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어린이 고객을 끌기 위해 “산타와 통화할 수 있다”며 이벤트 홍보 전단지를 배포했다. 하지만 인쇄 과정에서 실수로 잘못된 번호가 나갔고, 잘못 나간 번호는 우연히도 CONAD 작전장교실 전화번호와 일치했다. CONAD에는“산타 할아버지는 어디 있나요”란 어린이들의 전화가 빗발쳤다. 전화를 받은 해리 숍 대령은 동심을 지켜주기 위해 “레이더로 추적해보니 북극에서 남쪽으로 오고 있다”고 답했다.
NORAD는 그 후 매년 크리스마스 이브 오전 6시(현지시간)부터 이튿날 오전 6시까지 산타의 위치 추적방송을 라디오로 내보내 이같은 전통이 만들어졌다. 현재는 인터넷을 통해 7개 국어로 전 세계에 방송한다.
NORAD는 산타 추적에는 방공레이더와 정찰위성, 전투기에다 구글 위성까지 동원된다고 밝혔다. 또 미국 동부시각으로 오전 4시인 현재 산타는 미국 안 어딘가에 있으며 마지막 영상은 콜로라도주에서 찍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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