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최근 주말 들어 유명 게임의 아이템 결제를 미끼로 한 신종 보이스 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금요일 오후부터 휴대전화로 소액결제 문자메시지를 보내 돈을 빼갔다는 사기 신고가 전국 경찰서에 잇따라 접수됐다.

경찰에 따르면 사기단은 게임사이트를 해킹하는 게 아니라 피해자의 심리를 이용해 정보를 알아낸다. 사기단은 소액 결제됐다는 내용의 허위 문자메시지와 함께 문의 번호를 피해자에게 전송한다. 피해자의 주민번호 등 개인정보를 이미 알고 있는 사기단이 게임 아이템 결제에 필요한 인증번호를 얻기 위해 파놓은 함정이다.

사기단은 피해자로부터 항의 전화가 오면 “취소할 테니 인증번호를 불러달라”고 요구한다. 마치 인증번호가 결제승인 취소를 위한 것인양 착각하게 만드는 수법이다. 사기단은 게임업체 사이트의 아이템 결제 화면에 피해자의 주민번호와 휴대전화를 입력한 뒤 구매 버튼을 누른다. 피해자가 취소를 위해 인증번호를 알려주면 사기단이 결제하는 것이다. 돈은 피해자가 지불하지만 아이템은 사기단 계정의 게임 아이디에 등록된다. 소액결제를 하는 휴대전화 명의자가 게임 계정 이용자가 아니어도 된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주말에는 게임업체 고객센터가 업무를 하지 않는다는 점을 노려 사기행각이 집중된다”며 “전화를 개통할 때 소액결제 기능 사용 여부를 소비자에게 의무적으로 물어보거나 필요한 사람에 한해 부가서비스로 제공하도록 정책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기단이 게임 아이템을 팔아 현금화한 것으로 추정하고 문자메시지 발신번호를 토대로 소재지를 파악 중이다. 해당 게임업체 관계자는 “피해 사실이 확인된 이들에게는 피해액을 환불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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