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도운(인천) 기자]인천이 시 부시장 출신의 인사 문제로 들썩이고 있다.
인천상공회의소 노동조합은 시 정무부시장 출신이 상근부회장으로 온다는 ‘인사설’이 나돌아 반발하고 있다. 게다가 상근부회장 자리는 항상 시 부시장 출신이 거쳐가는 자리라며 시의 낙하산 인사에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또 인천시 전 행정부시장 출신인 ㈜에이파크개발 대표도 자신의 해임에 대해 불합리한 인사라며 소송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31일 인천상의 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 10월부터 시 정무부시장 출신 K씨가 인천상의 상근부회장에 온다는 ‘인사설’이 나돌자, 지난 27일 ‘인천시의 낙하산 인사 움직임을 규탄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냈다.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적법한 절차에 의해 선출된 한 조직의 임원(상근부회장)을 시의 강압에 의해 퇴출시키고 다시 선출한다면 의원총회에 참석해 또 다시 동의를 해야 하는 의원(기업인)은 거수기 인가”라며 “어떻게 상공인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아전인수격으로 자신의 이득만을 찾고자 다른 조직의 이해관계나 그들의 고유한 정체성을 해치면서 낙하산 인사를 해야 하는 지 이해가 안된다”고 지적했다.
노조의 반발은 ‘특정인에 대한 반대’ 보다는 ‘독립 민간경제단체로서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의지가 짙게 담겨 있다.
대체로 인천상의 상근부회장은 시 부시장 출신이 맡았으며, 현재 부회장도 전직 시 행정부시장 출신이다.
한편, 노조는 향후 낙하산 인사에 대한 잡음을 막기 위해 인천상의에 상근부회장 공개채용을 상공회의소법에 명문화할 것을 요구했다.
노조는 지난 11월2일 인사 ‘설’에 대한 성명서를 이미 냈다.
또 인천시 전 행정부회장 출신인 ㈜에이파크개발 L 대표도 자신의 불합리한 인사에 대해 강한 불만을 보이고 있다.
에이파크개발은 지난 28일 이사회를 열고 L 대표 해임과 정병일 인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전 인천시 부시장) 위촉에 관한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 안건은 내달 22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통과될지는 미지수다.
이에 대해 L 대표는 자신의 해임안이 이사회에 올라온 것 자체에 강한 불만을 보였다.
특히 L 대표는 지난 2010년 행정부시장 퇴직 후 인천발전연구원에서도 임기를 채우지 못했고, 지난해 3월 임기 3년을 보장받고 취임한 에이파크개발에서도 또다시 희생양이 되고 있는 것이다.
L 대표는 최소한 경고조치 하나 없이 이런 식으로 대표에서 물러나게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불합리한 인사가 이뤄질 경우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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