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성, 공유, 하이브리드…. 전통 흥행 법칙을 무너뜨린 싸이 ‘강남스타일’의 성공모델 뒤에 있던 이런 코드가 새해 문화계 흐름을 좌우한다. 이는 여러 기관이 내놓은 2013년 문화예술 트렌드 예측에서 빠짐없이 나타나는 공통 키워드다.

문화부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의뢰해 최근 발표한 ‘2013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 10가지에 따르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전파, 차별적인 메시지와 재미, 전세대를 아우르는 포용력 등이 K-팝(pop)의 새로운 모델로 떠오른다. 댄스 아이돌그룹 위주에서 벗어난 K-팝은 순수문화예술과 관광과 융합해 K-컬처(Culture)를 이룰 것이란 전망이다. 한류스타나 K-팝 콘서트를 활용한 거리 또는 공간 조성, 스타 아이돌의 뮤지컬 주연 캐스팅 등 ‘문화 관광’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개가수(개그맨+가수), 배우감독 등 스타의 전문영역은 경계가 허물어진다. 나아가 TV에서 의학정보를 예능스럽게 다루는 메디테인먼트(메디컬+엔터테이먼트) 프로그램이 봇물 터지면서 전문가가 연예인처럼 활동하는 인포테이너(infortainer) 출현이 늘어난다. SNS를 통해 자신의 신념을 공개하는 폴리테이너(politainer; 정치연예인)의 활동도 여전한다.

성탄절 솔로대첩 등 SNS로 기획하는 시민의 소셜파티는 젊은층을 잡으려는 기업 마케팅 요구와 맞닿으면서 새해에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SNS는 이미지를 매개로 한 SNS, 음악, 중고거래, 폐쇄형 등 각자의 취향에 맞춘 소규모 이용 형태로 발전한다.

재능매칭기부 사이트, 재능기부를 통한 영화 공동제작, 스마트폰 앱을 통한 기부 활동 등 기부문화도 이젠 다수 시민의 소액 기부가 새 트렌드다.

2012년 기준 국내 거주 외국인은 총 140만여명. 결혼이민자와 다문화 가정 증가 등으로 인해 다양한 민족, 계층, 국적 사회로 들어서면서, 문화다양성과 비주류의 감수성은 문화정책 입안자에게도 중요한 키워드가 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2012년 결산 및 2013년 전망’ 세미나에서 발표한 ‘콘텐츠 미래 트렌드’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읽힌다. 진흥원의 미래전략팀이 제시한 5가지 트렌드는 ▲크라우드소싱 기반의 이용자 창작 콘텐츠 ▲소셜 소비와 소셜 콘텐츠 ▲콜래보레이션(장르간, 산업간 협업) 제작과 매시업(Mash-up; 다른 형태의 창조물을 섞어 새로운 형태로 제작) 콘텐츠 ▲개인화된 맞춤형 콘텐츠 ▲가상ㆍ체험형 콘텐츠 등이다.

한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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