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국민의당이 박선숙, 김수민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한 검찰과 전쟁을 벌일 태세다. 전날 긴급의원총회를 열고 대검찰청을 방문한데 이어, 두 의원에 대한 영장실질 심사가 열리는 29일에도 검찰에 대해 “망발”, “유신시절에도 없는 일” 등 거친 표현을 써가며 비판했다. 또 탄압받는 야당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에도 날을 세웠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9일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검찰이 아무런 (추가)증거없이 (구속)영장을 재청구한 한 것은 사법부에 대한 경시고 모독”이라고 했다. 그는 “국민의당이 피의자 위에서 조직적 증거 인멸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구속영장 청구하는 것은 대한민국 밖에 없다”며 “일어나지도 않은 일, 꿈도 꾸지 않은 일에 대해 허무맹랑한 기소장을 쓰는 것은 명명백백하게 국민의당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라고 했다.
주승용 비대위원 역시 “검찰의 영장 재청구는 형사소송법 위반, 불법 재청구”라며 “제대로 요건을 갖추지 못한 불법적 재청구를 강행한 검찰의 진짜 의도가 궁금할 뿐”이라고 했다. 그 역시도 “청구서 내용을 부면 국민의당이 조직적으로 증거인멸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나와 있다”며 “유신독재에도 이러지 않았다. 국민의당 전체를 범죄자인 것처럼 매도하는 검찰에 대해서 당의 명운을 걸고 대응할 것을 경고한다”고 했다. 조배숙 비대위원 역시 “1987년 민주화 이후 검찰이 교섭단체 자격 가진 정당을 범죄집단으로 몰아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것은 명백하게 야당다운 야당에 대한 탄압”이라고 했다.
국민의당은 특히 검찰이 수사의 공정성을 잃고 편향된 수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이같은 검찰의 작태는 홍만표, 진경준, 우병우 사태로 인한 공수처 신설 등 검찰개혁에 대한 우리당의 의지를 보고 위기감을 느낀 검찰이 야당 재갈물리기를 시도한 것으로 밖에 규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조 비대위원도 “새누리당 리베이트 사건, 현기환-최경환-윤상현 자유경선 방해 등 검찰이 수사의 공정성을 잃어버렸다”고 했다.
그동안 검찰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는 수준으로 입장을 표했던 박선숙 의원도 입을 열었다. 박 의원은 28일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일관되게 조사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이었음에도 어떤 추가조사도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법원에서 구속의 상당성 없다는 이유로 기각된 사안에 대해 영장을 재청구한 것은 유감”이라고 했다.
특히 조 비대위원은 검찰의 야당 탄압에 침묵하고 있다고 더민주를 비판하며, 공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 역사에서 야당답지 않은 야당은 흔적 없이 사라진다”며 “같은 야당이 탄압당할 때 뒷짐지고 있던 당도 사라졌다“고 했다. 이어 “검찰 탄압받고 있는 국당. 더민주에게도 족쇄로 다가올 것”이라며 “야당다운 모습을 되찾아서 야당 전체의 우산이 되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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