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박근혜 대통령이 28일 3년만에 청와대를 벗어나 여름휴가를 즐긴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드 논란과 우병우 민정수석 의혹 등의 난제를 정면돌파할 결심이 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 박 대통령은 과거에도 여름 휴가 후 중대 인사나 발표를 해왔고, 이날에도 전격적으로 경찰청장 인사를 단행했다.

박 대통령은 28일 울산 태화강 십리 대숲을 둘러봤다. 대통령을 조우한 시민들은 “사랑합니다. 힘내십시오”라고 외쳤고, 박 대통령은 “고맙습니다. 힘이 많이 필요한 것 같이 생각이 되시나 봅니다”라고 답했다.

이날 오전 우병우 민정수석은 청와대로 출근, 각종 의혹에도 불구하고 사퇴의사가 없음을 거듭 확인시켰다. 특히 이날 이뤄진 경찰청장 인사는 우 수석 유임에 무게를 싣는 정황으로 해석되고 있다.

신임 이철성 경찰청장은 지난 해 말까지 청와대 사회안전비서관으로 일했다. 사회안전비서관은 정무수석실 소속이지만 공안과 관련이 깊어 민정수석실과는 업무적 연관성이 강하다. 이 신임청장은 2013년 11월까지 경찰청에서 외사국장, 정보국장을 거쳤다. 그런데 이해 말 경남지방청장으로 영전했고, 8개월 만인 2014년 9월 청와대로 자리를 옮겼다. 청와대 근무 4개월만에 경찰의 3인자인 차장이 됐고, 다시 8개월만에 경찰 수장에 올랐다. 심지어 이상원 서울시방경찰청장은 이 신임청장의 선배다. 박근혜 정부 들어 승승장구, 고속승진을 이어온 셈이다.

경찰청장은 국가정보원장, 검찰총장, 국세청장과 함께 이른바 권력기관 ‘빅4’로 꼽히는 자리다. 민정수석실의 인사검증이 이뤄졌다는 뜻이고, 우 수석이 현재 업무를 정상적으로 보고 있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