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 박성태 기자]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 시립박물관이 매월 ‘문화가 있는 날’을 맞이하여 인천의 다양한 문화예술을 차례로 식탁에 올리는 '수요다과회-인천미학'이 시민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어 화제다.'수요다과회'는 ‘인천미학’을 주제로 다채로운 지역문화예술을 감상하고 공유하는 프로그램이다. 대학교수 등 학문적 금자탑을 세운 이로부터 문화예술 현장에서 직접 땀 흘리던 인사까지 강단에 서 풍성한 이야깃거리가 넘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일반적인 강좌가 아닌 다과회 형태의 자유분방한 분위기 속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이례적인 모습이다.특히 7월 27일에 영화를 주제로 인천의 초기 영화 제작에 일익을 담당했던 정의배 전 촬영감독을 초대하여 열린 다섯 번째 다과회가 눈길을 끈다.올해 미수를 맞은 정의배씨는 초기 인천영화의 산 증인이다. 1957년 개봉한 영화 '사랑'의 촬영기사로 영화 현장에 뛰어들어 '인천항', '밤에 찾아온 여인' 등의 촬영감독으로 활약했다. 엄혹한 시절이었기에 비록 흥행에는 실패하였으나 다큐멘터리, 교육문예영화 등 다양한 장르와 주제의식을 선보인 초기 인천 영화인들의 열정이 엿보였다.한편, 초기 인천 영화를 대표하는 '사랑'은 신광 영화사(대표 공병두)가 35㎜ 10권의 흑백 통속물로, 동명 원작인 춘원 이광수의 '사랑'을 바탕으로 한다. 김진규, 허장강 등 당시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호연하였으며, 지고지순한 사랑을 담은 작품으로 손색이 없다는 인정을 받았다. 김옥돈의 투자로 제작하고, 인천 부인 병원(허봉조 원장)과 인천시 송현동의 이화 창고 세트에서 촬영하는 등 인천의 옛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올해 '수요다과회'는 매월 마지막 수요일 저녁 7시부터 8시 30분까지 90분간 송도에 위치한 컴팩스마트시티에서 사진, 문학, 회화, 연극, 음악 등을 주제로 총 10회 운영된다.다음 수요다과회는 8월 31일로, 인천의 조형예술 중 조각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인천을 대표하는 조각가인 고정수 전 한국구상조각회장이 맥아더장군 동상, 상륙작전기념관 기념탑, 우현 고유섭 동상 등 인천의 역사와 문화를 오롯이 담아낸 기념비적인 작품에 대하여 해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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