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김영란법’이 원안대로 시행될 것으로 보이면서 외식업계가 요동치고 있다. 고가의 메뉴를 없애면서 가격을 낮추는 식당이 있는가 하면, 일부 식당은 아예 고급식당 이미지를 버리고 메뉴를 아예 바꿔버린 경우도 있다.

김영란법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는 업종은 한식업이다. 한국외식업중앙회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은 앞서 5월 업종별 영향을 추산한 결과, 한정식의 61.3%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일부 유명 한식당은 업종 변경에 나서기도 했다. 60년 전통의 유명 한정식집인 종로구 수송동의 유정(有情)은 다음 달 아예 베트남 쌀국수 식당으로 간판을 바꿔 달기로 했다.

역대 대통령과 정치인, 고위 공무원, 기업인, 언론계 인사들이 단골손님이었지만 정부부처들이 세종시로 옮겨가고 난 뒤 적자가 계속된 데다 김영란법의 영향이 더 클 것으로 판단돼 문을 닫기로 한 것이다.

고급 한정식집이 밀집한 서울 서초구의 부동산 중개업소에는 최근 두달 새 점포를 내놓는 고급 음식점이 줄을 잇고 있다.

서울 시내 고급 호텔 중에서는 아예 3만원이 넘지 않는 메뉴를 개발하기로 한 곳도 등장했다.

일부 호텔에선 올 추석을 앞두고 김영란법의 선물 가액 상한선인 5만원에 맞춘 선물 세트 비중도 늘리기로 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김영란법이 시행 된 후에 일부 내용이 개정되도 큰 틀은 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때문에 일부 식당들은 미리 김영란법 후폭풍에 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