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아르헨티나 여성 앵커들이 생방송에서 모유 수유를 하고 나섰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아르헨티나 지역 채널 여성 앵커 벨렌 무솔리노는 정오뉴스에서 12개월 된 아들에게 모유 수유를 하며 방송을 진행했다. 동료 여기자도 16개월 된 아들을 데려와 젖을 물렸다.

이는 공공장소에서 모유 수유가 금지된 아르헨티나에서 ‘모유 수유권 보장’을 주장하는 데 대한 일종의 퍼포먼스였다.

앞서 19일 아르헨티나 북부 산이시드로에서 22세 여성이 공원에서 9개월 된 아들에게 젖을 주다 “당장 수유를 중단하라”고 요구하는 경찰들과 시비가 붙었다.

여성은 경찰들이 물리적 힘을 사용해 수유를 못하게 했다면서 아기를 데리고 쫓기듯 공원에서 나왔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 소식을 전하던 무솔리노는 여성 동료들과 함께 모유 수유권 보장을 촉구하는 깜짝 시위를 벌이게 된 것이다. 그는 “21세기에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면서 “매우 수치스러운 사건”이라고 말했다.

여성의 제보로 전국에 알려진 이 사건으로 인해 아르헨티나에서 아기를 둔 엄마들을 중심으로 모유 수유권 보장에 대한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