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중국에서 물에 빠진 어머니와 아내 중 어머니를 먼저 구한 남성이 이혼 당할 위기에 처했다.
이 남성의 순간적인 판단과 행동이 중국 전역의 ‘아내’이 분노했다는 후문.
최근 중국 허베이(河北)성 싱타이(邢台)시 다셴(大賢)촌에는 폭풍우로 부근 일대가 홍수에 휩쓸려 17명의 사상자를 냈다.
가오펑슈(高豐收)라는 이름의 한 남성과 그의 가족도 이번 홍수에 피해를 입었다.
지역 기상청에서 근무하는 가오펑슈는 마을에 ‘홍수 경보’라는 공지가 울리자 차를 몰고 어머니 집으로 향했다.
그는 어머니를 옥상으로 피신시키며 안전을 확보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지만, 그사이 자신의 집이 물에 잠길 위기에 처했다. 그는 아내에게 4살 짜리 딸과 2살 짜리 아들, 그리고 신체에 장애가 있어 함께 사는 그의 아버지를 데리고 지붕으로 대피하도록 지시하고 다시 어머니의 안위가 걱정돼 어머니 집으로 향했다.
그런데 그의 아내는 자신과 아이들보다 시어머니를 걱정한 남편의 모습에, 또 아이들과 시아버지까지 자기에게 몽땅 내맡긴 채 집을 비워버린 남편의 모습에 분노했다.
홍수가 진정되자 그녀는 짐을 싸서 아이들을 데리고 현금 2000위안(약 34만 원)을 챙겨 집을 나가버린 것.
가오펑슈는 “함께 살지 않고 있는 어머니가 걱정이었다. 순간적인 판단으로 대처하면서 순서가 바뀐 것을 후회하고 있지만, 아내가 그런 일로 화가 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면서 “부모님께도 잘 대하는 좋은 아내였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만일 그때 내가 늙은 어머니를 버렸다면 내 인생에서 후회도 후회할 수 없는 사건으로 나를 계속 괴롭혔을 것이다. 그리고 똑같이 사람들로부터 비난받을 것”이라면서 “우선 처가로 찾아가 용서를 빌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사연을 알게 된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의 사용자들은 “나이 든 어머니를 먼저 구하는 것이 옳았다”, “남편이 이 같은 일을 하면 나도 용서하지 않겠다” 등 상반되는 의견으로 논쟁을 벌이고 있다.
glfh20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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