뜸한고객에 1만원권 쿠폰 재방문 유도 직접 전화번호 입력땐 포인트 적립 등 축적된 소비패턴 분석 맞춤형 이벤트 IT 기술발달·스마트폰 보편화 영향 빅데이터 마케팅 골목상권으로 확장

# 수원의 ‘이바돔 감자탕’은 2014년 12월부터 고객 재방문율을 높이기 위해 고객 빅데이터를 활용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60~90일 매장을 찾지 않은 고객들에게 1만원 쿠폰을 전달하는 식이다. 불특정 다수에게 전단지를 뿌렸을 때에는 쿠폰 회수율이 1%에 불과했지만, 빅데이터를 활용해 혜택을 제공한 결과 회수율은 15%까지 상승했다. 지난해 12월까지 약 1년간 매장을 찾은 회원 수도 4만명에 이른다.

매장 방문 현황, 성별, 연령대, 휴대전화 정보 등 고객 빅데이터를 분석한 마케팅이 활발하다. IT 기술의 발달과 보편화로 그 동안 소상공인이 접근하기 어려웠던 빅데이터 마케팅은 이제 대기업의 영역에서 소상공인 영역으로 확대됐다. 골목 상권에도 스마트한 바람이 불고 있다.

1일 소상공인 마케팅 플랫폼인 티몬플러스에 따르면 자사 서비스를 이용하는 파트너 매장 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2016년 7월 기준으로 1700여 곳에 이르며, 이 가운데 70여곳은 1만명 이상의 고객 정보를 확보했다. ‘메이비’, ‘카페 썸원라이크유’ 등 카페ㆍ디저트 매장 가운데선 3만명이 넘는 고객 정보를 보유하는 곳도 있을 정도다. 고객 방문 후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하면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동시에 고객의 최근 방문일, 누적방문횟수 등을 자동으로 기록하는 것이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마케팅은 정보가 쌓일 수록 그 효과가 높아지지만 단순히 축적된 양이 많다고 해서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고객 정보와 지역, 업종 등 점포를 둘러싼 환경을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최적화된 혜택을 분석, 적절하게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티몬플러스 관계자는 “모든 고객에게 같은 쿠폰을 보내면 회수율이 낮아질 수 밖에 없다”며 “고객이 매장을 방문하는 시간을 토대로 맞춤형 쿠폰을 보내야 회수율도 높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컨대 60~90일 매장을 방문하지 않는 이탈 가능성이 높은 고객들과 특정 시간에 주기적으로 방문하는 고객들이 ‘선물’로 여기는 쿠폰이 다르다는 것이다.

마케팅 기법이 똑똑해지며 소상공인의 자생력도 높아지고 있다. 높은 재방문율은 곧 안정적인 창업 정착의 지름길이지만, 40%의 창업자들이 가게 문을 연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문을 닫는 게 현실이다.

인천 청라에서 빵집 ‘알벤토’를 운영하는 양희승 사장은 “제빵에는 자신이 있지만 대기업 마케팅에 밀리기 일쑤였다”며 “티몬플러스를 통해 고객의 행동 패턴을 분석, 맞춤형 쿠폰 등을 제공하며 이제는 청라 인구의 25%를 회원으로 보유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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