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OC=서상범 기자]현대자동차가 30초를 위해 10억을 쐈습니다. 그동안 “수출용 혹은 미국산 차량이 내수용 차보다 안전하다” “현대차가 국내 고객을 역차별한다”는 논란에 시달려왔던 현대차가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였죠.
현대차는 지난 22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쏘나타 30주년 기념 영화 시사회를 열고 국내에서 판매되는 쏘나타와 미국에서 판매되는 쏘나타를 정면 충돌시켰습니다. 30초간의 카운트다운 뒤 200미터 직선 주로를 각각 시속 56km로 달려와 두 차를 충돌시킨 것입니다.
현대차가 22일 인천 송도에서 진행한 쏘나타 충돌 테스트
충돌 당시 두 쏘나타는 앞 바퀴 부근까지 비슷한 모양으로 찌그러지면서 충격을 흡수해 승객석은 거의 찌그러지지 않았습니다. 또 운전석, 동반석 및 무릎 에어백까지 모두 터지며 차 속에 앉아 있던 ‘더미(충돌시험용 마네킹)’의 손상도 거의 없었습니다.
곽진 현대자동차 국내영업본부 부사장은 “현대자동차에 대한 오해를 해소하기 위해 이와 같은 적극적인 소통에 노력하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이날 충돌 시연을 위해 약 2주 전에 현대 아산공장 및 미국 LA 현대차 딜러에서 각각 쏘나타를 구했습니다. 국내형 쏘나타는 아산공장 출고장에서 자동차 블로거 ‘마더파더’가 직접 골랐고, 미국형 쏘나타는 LA지역 딜러에서 김필수 대림대학 교수가 직접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날 행사가 진행된 후 현장에 참가했던 관람객들은 직접 테스트를 눈으로 확인하며 단순한 오해였다는 사실을 알게됐다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언론 역시 수십개가 넘는 기사를 통해 현대차의 고객 소통 의지를 높게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네티즌들의 마음은 쉽게 돌아서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현대차 쏘나타 충돌 테스트 기사에 대한 네티즌들의 부정적 댓글
시연 기사가 나간 후 온라인에서는 이번 시연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들이 주를 이뤘는데요. “충돌했는데 에어백이 안 터지는 게 더 이상한 것 아니냐”라는 의견부터 “그래도 믿지 않는다, 기자와 일부 국내 고객들을 불러놓고 진행한 쇼다”라는 원초적인 비판까지 다양하게 나왔습니다.
일부에서는 내수용과 해외판매용이라고 하지만 선정과정을 제대로 보여주지 않았다며 어떻게 믿을 수 있냐라는 다소 원색적인 의심도 있었죠.
한편 “내수차와 수출차의 차이는 부품외에도 보증기간이나 서비스 등 차이가 나는 부분이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명할 것인지 기대된다”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이처럼 현대차가 야심차게 고객과의 소통을 통해 이벤트를 만들었지만, 소비자와의 벽을 한번에 뛰어넘기는 어려운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차 측 역시, 이번 이벤트를 포함한 다양한 통로를 통해 소비자와의 소통을 전개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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