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고 일정한 고도를 유지한 채 움직이지 않을 수 있는 헬리콥터는 군사적으로는 물론 재난 현장에서 사람을 구조하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이용되고 있다. 하지만 바닥이 평평해야 안정적인 이착륙이 가능하다는 점이 늘 한계로 거론됐다.
그런데 이같은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헬리콥터가 개발되고 있다. 29일(현지시각) 미국 IT 전문매체 씨넷은 미국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어떠한 지형에서도 성공적인 이착륙이 가능한 헬리콥터 착륙 장치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DARPA]
다르파가 조지아 공대와 협력해 개발하고 있는 이 착륙 장치는 인공으로 된 네 개의 다리로 구성된다. 다리의 밑부분에는 인간의 발과 같은 역할을 하는 센서가 달려 있는데 이 센서는 이착륙 시에 지형을 분석해 다리를 얼마나 구부리고 펴야 하는지 감지하는 역할을 한다.
[사진=DARPA]
네 개의 인공 다리가 장착된 헬리콥터는 20도 경사진 비탈길에서도 안정적으로 이착륙시킬 수 있고 또 균형을 잃고 넘어지는 사고를 80%까지 막아낼 수 있다. 예컨대 출렁이는 바다 위에 떠 있는 구축함의 비행갑판이나 헬기로 병력을 수송하는 작전 시에 투입되는 험준한 산악 지형에서도 착륙할 수 있다. 자연재해 지역에서 인명을 구조하거나 구호물자를 보급하기 위해서도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DARPA]
현재는 축소 모형 무인기로 예비 타당성을 조사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 다르파가 시범 영상을 공개한 상태다. 영상에는 몸체의 수평을 유지하기 위해 다리를 모으며 땅에 착지하는 곤충과 같은 헬리콥터의 모습이 담겼다. 아쉬쉬 바가이(Ashish Bagai) 다르파 프로그램 매니저는 “이 장비가 무인 헬리콥터와 만나면 활용 범위가 더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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