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OC=김현경 기자] 장난감 대란을 일으킬 정도로 어린이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터닝메카드’. 그런데 터닝메카드는 몇살부터 볼 수 있을까요?
정답은 ‘그때그때 달라요’입니다. 같은 터닝메카드가 지상파에선 12세 이상, 케이블에선 7세 이상, IPTV에선 전체관람가로 표시되기 때문입니다.
송호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방송프로그램 등급이 방송플랫폼별로 달라 시청자에게 혼선을 주고 있다고 1일 밝혔습니다.
'터닝메카드’의 프로그램 정보 시청등급. [출처=송호창 의원실]
방송사업자는 방송법 제33조에 따라 어린이와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시청등급을 표시해야 합니다. 시청등급은 방송프로그램의 폭력성 및 선정성, 언어사용 등의 유해정도, 시청자의 연령 등을 감안해 방송사업자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는데요. 현재는 모든 연령, 7세 이상, 12세 이상, 15세 이상, 19세 이상 등 5등급으로 구분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어린이를 위한 애니메이션들의 시청등급이 방송플랫폼별로 제각각이란 점입니다.
KBS 애니메이션 시청률 1위와 VOD 시장 애니메이션 부문 1위를 기록한 ‘헬로카봇’은 KBS에선 12세 이상, 케이블(투니랜드)에선 7세 이상, IPTV(Btv plus)에선 전체관람가입니다. 또한 KBS의 헬로카봇 공식홈페이지에서는 시청연령 등급이 표기돼 있지 않고, 검색으로 찾을 수 있는 프로그램 정보에만 ‘전체’로 표시돼 있습니다.
일관성 없는 시청등급 표시는 어린이들의 영상물 관람 지도에 혼선을 줍니다.
KBS 방송 중인 ‘헬로카봇’의 시청등급. [출처=송호창 의원실]
등급에 관한 규칙을 보면 12세 이상 등급은 12세 미만의 어린이가 시청하기에 부적절한 내용이 포함돼 있어 보호자의 시청지도가 필요하다고 규정돼 있습니다. 등급 분류 기준을 보면 12세 이상은 폭력을 갈등해결을 위한 긍정적 수단으로 인식하게 할 묘사가 없고, 각각의 폭력묘사는 구체적이지 않으면 됩니다. 또한 입맞춤 또는 성적접촉 묘사가 있더라도 구체적이거나 노골적이지 않으면 됩니다. 일정 수준의 폭력성과 선정성은 허용되는 겁니다.
반면 모든 연령 시청가는 폭력적·선정적 표현 또는 부적절한 언어사용이 없어야 합니다.
이처럼 기준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실상은 제각각인 시청등급 때문에 같은 프로그램이라도 지상파에선 보지 못하게 하고, IPTV에선 보게 해도 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그 결과 일부 어린이집에서는 통합보육시간에 터닝메카드 같은 12세 이상 관람가인 영상물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송 의원은 “플랫폼별 특수성을 감안해도 현재 시청등급제는 혼란만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방송을 모바일 등 N스크린으로 접하는 비율이 갈수록 늘고, 유·아동의 5.6%가 스마트폰 중독위험군”이라며 “방심위는 일관된 시청등급으로 어린이를 보호할 수 있도록 관련 규칙을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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