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OC=김선진 객원 에디터] 의식주(衣食住). 인간 생존을 위한 가장 필요한 3가지입니다.

그런데 조금 이상하죠. 인간의 가장 원초적 본능은 먹는 것 아닐까요. 금강산도 식후경인데 말이죠. 다소 억지스럽지만 이른바 ‘쿡방’ ‘먹방’의 인기도 하늘을 찌르고 있습니다.

성경을 보면 아담과 이브는 선악과를 따먹었다(食). 선악에 눈을 뜨니, 알몸이 부끄러웠다. 나뭇잎으로 가렸다(衣). 정착지인 집(住)은 한참 뒤에나 나옵니다.

영어 표현은 이를 따릅니다. ‘food, clothing, and shelter’순이죠.

그런데 우리는 왜 의식주라고 쓸까요.

정확한 이유는 밝혀진 바 없습니다. 다만 체면을 중시하는 유교문화의 영향이라는 유추가 있습니다.

북한과 중국도 ‘식의주’라고 씁니다.

북한이 의식주를 식의주로 바꿔 부르기 시작한 것은 1984년 쯤이라고 합니다.

당시 김일성 주석은 먹는 문제가 입는 문제에 우선함을 지적하면서 “의식주는 마땅히 식의주로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합니다. 이어 모든 출판물에서 식의주가 쓰이게 됐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