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퇴진 연세대 행동 회원들이 10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정문 앞에서 윤석열 즉각 퇴진 연세대 행동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며 학생회관을 향해 행진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퇴진 연세대 행동 회원들이 10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정문 앞에서 윤석열 즉각 퇴진 연세대 행동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며 학생회관을 향해 행진하고 있다. [뉴시스]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연세대학교 학생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두고 찬성과 반대로 갈라져 대치했다. 탄핵 찬성 측 학생들은 “반대 일부 목소리가 연세인의 목소리인양 호도하지 말라”고 강조했고, 반대 측 학생들은 “우리의 목소리를 왜곡하지 말라”고 맞섰다.

10일 오후 2시께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학생회관 앞에는 두 개의 현수막이 마주보고 펼쳐졌다.

탄핵 찬성 측의 현수막에는 ‘윤석열 즉각 퇴진’, 탄핵 반대 측의 현수막에는 ‘거짓말과 선동으로 얼룩진 반국가세력의 사기탄핵 규탄’ 문구가 적혔다. 찬성 측이 “윤석열을 탄핵하라”라고 외치자, 반대 측은 동시에 “석방하라”고 맞받아쳤다.

찬성 측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연세대학교 정문 앞에서 윤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회관 앞까지 행진했다. 이 기자회견에는 재학생과 졸업생 등 10여명이 참여했다. 연세대 사회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김태양씨는 “대학가에서도 극우의 논리가 고개를 들고 있다”며 “열사 정신을 계승해 민주주의를 지켜내자”고 외쳤다.

탄핵반대 연세대 행동 회원들이 10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학생회관 앞에서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는 연세인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탄핵반대 연세대 행동 회원들이 10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학생회관 앞에서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는 연세인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24학번으로 재학 중인 김민수씨도 “탄핵 반대 시국선언은 정당한 모든 과정을 무시하며 윤 대통령을 지켜내려는 극우들의 몸부림이다. 학생들 대다수의 의견은 여전히 윤 대통령의 퇴진이다”라고 강조했다.

1981년에 연세대 입학했으나 학생운동 중 무기정학 처분을 받고 최근 다시 학교에 복학한 정치외교학과 3학년 노학래씨도 “그간 만들어온 민주주의도 있지만 앞으로 밀고 나가소 더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어나가야 될 책임이 있다”며 “민주주의를 위해 윤 대통령을 치우는 것이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세대는 지난해 12월 학생총회를 열고 총 투표수 2733표 중 찬성 2704표, 반대 8표, 기권 21표로 퇴진요구안을 가결한 바 있다. 그러나 탄핵 반대 측 학생들은 이 총회 과정이 적절하지 않았다고 지적해왔다.

이에 대해 찬성 측 학생들은 “학생총회에서 소수의견을 배제하지 않고, 반대 측 발언기회도 보장했다. 절차적으로나 민주적으로나 민주적이었다”며 “이들은 학생총회가 편향적이었다며 그 의미를 깎아내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husn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