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조국 일가 털고 또 털다 죽이려해”
“탄원서 보낸 차범근 감독에 송구”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 지난해 12월 징역 2년형을 받고 서울남부교도소에 수감 중인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21일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을 거론하며 “‘데스노트’를 만든 일당을 살인 예비·음모로 수사·처벌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 전 대표는 조국혁신당에 보낸 옥중서신에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에 ‘A급 수거 대상’으로 기재됐고, 체포팀 ‘2조’의 첫 체포 대상이라고 자신을 칭하며 “윤석열을 우두머리로 한 내란세력이 저를 체포·구금 대상으로 삼았음은 물론 ‘조 씨 일가’ 그리고 500명의 무고한 사람들을 ‘수거’ 대상으로 분류했다는 보도를 보고 경악하고 분노했다”고 말했다.
조 전 대표는 “‘노상원 수첩’에는 ‘수거’ 후 조치 내용이 세밀하게 기재돼 있습니다. 모두 죽이는 방법”이라며 “구금시켜 놓고 구금시설을 폭파하거나 화재를 일으켜 죽이기, 수류탄 등을 사용해 사살하기, 막사 안 잠자리에 폭발물을 설치해 죽이기, 음식물과 급수에 화학약품을 타서 죽이기, 주먹으로 때려죽이기, 그리고 확인시살까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언론 보도에 따르면, 노 전 사령관은 내란에 대한 수사만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형법은 살인죄의 경우 기수와 미수는 물론 예비·음모도 무겁게 처벌한다”고 예비 살인죄로 노 전 사령관 등을 처벌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란목적 살인죄’도 별도의 조항으로 규정돼 있다. 실행의 착수가 없더라도, 살인을 예비·음모하는 단계에 이르렀다면 처벌되는 것”이라며 “이제 수사기관도 언론도 이 살인 예비·음모가 누구의 지시에 의해서, 누구와 함께 의논됐는지 파헤쳐야 한다”면서 노 전 사령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윤석열 대통령까지 엄정하게 수사할 것을 촉구했다.
또 조 전 대표는 “노상원은 검찰 조사에서 진술거부를 하면서도 ‘수거’ 명단은 김용현이 불러준 것을 받아쓴 것이라고 진술했다. 김용현은 혼자의 생각으로 이 ‘데스노트’를 작성했을까”라고 물으며 “이와 관련, 정보사령관 불명예퇴직 후 무당으로 활동했던 대통령경호처로부터 비화폰을 지급받은 노상원이 윤석열 정권의 공동 운영자이자 ‘앉은뱅이 주술사’였던 김건희와 ‘영적 대화’를 나누지 않았는지도 확인해야 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조 전 대표는 “끔찍한 범죄를 예비·음모한 자들은 광기에 사로잡힌 살인자들”이라며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무고한 시민들을 각종 방식으로 죽이려 한 사이코패스들”이라고도 덧붙였다.
아울러 “‘노상원 수첩’이 대부분 특정인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문재인 전 대통령님과 조국의 경우에는 ‘일가’ 전체가 ‘수거’ 대상으로 기재돼 있다. ‘일가친척’이란 표현에서 알 수 있듯이 ‘일가’라는 개념은 상당히 광범위하다”며 “‘내란 일당’이자 ‘살인 일당’은 ‘문재인 일가’와 ‘조국 일가’를 ‘수거’해 씨를 말리려 했다”고 분노했다.
이어 “이들이 문재인과 조국을 얼마나 싫어했는지, 동시에 얼마나 두려워했는지를 보여주고 누군가의 사감(私感)이 느껴진다”면서 “검찰총장 윤석열이 지휘한 검찰은, 그리고 대통령 윤석열의 뜻에 충실하던 검찰은 문재인 ‘일가’와 조국 ‘일가’를 털고 또 털었다”고 말했다.
조 전 대표는 “두 ‘일가’가 검찰에 의해 핍박을 받았음에도 묵묵히 수사를 받고 결과를 감당하자 노상원 전 사령관 등이 죽여버려야겠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조 씨 일가’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제출해 수첩에 이름이 적힌 차범근 감독에도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한편 조 전 대표는 노 전 사령관 수첩에 ‘A급 수거대상’으로 분류된 정치인들이 연대하고 단결해야 한다면서 “한국의 보수는 급속히 극우화·파쇼화됐다. 정상적 보수라면 극우파쇼와 결별해야 한다”며 “우리가 맞닥뜨리고 있는 세력은 보수가 아니라 쿠데타와 학살을 도모한 범죄집단일 뿐이다”라고 적었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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