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동천 하구 습지복원해 생태축 도심으로 확장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전라남도 순천만의 생태·경제적 가치를 도심으로 확장하기 위한 목적의 역(逆)간척으로 불리는 ‘동천 하구 습지 복원’ 사업이 대대적으로 추진된다.
순천시의 이런 정책은 1970~80년대 쌀 생산을 위한 농경지 확보를 위해 당시 갯벌에 제방을 쌓고 석재나 흙으로 메운 뒤 바닷물을 빼내 육지로 만들어 농경지나 산단으로 개발해온 것을 되돌려 생태계를 복원하자는 취지이다.
순천시에서는 지난해 국비 120억 원을 확보해 18ha의 동천 하구 농경지를 매입한데 이어 올해도 국비 60억 원을 투입해 나머지 농경지를 추가로 매입해 습지복원을 추진하고 있다.
국가하천인 동천 하구는 순천만습지로 빨려 들어가는 지형으로 생물종 다양성과 연안습지로서 원형이 잘 보존 돼 국제적으로 람사르습지에 등록된 지역이다.
1단계로 올해 상반기 중 매입한 하천구역 내 농경지를 갯벌 습지로 복원하기 위해 제방을 철거하고 해수(바닷물)를 유통시켜 갯벌로 복원시키는 ‘역간척’ 사업을 추진한다.
2단계로는 습지보호지역을 인공시설 등이 없는 수변공원, 유수지로 복원하는 사전 행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환경 보존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순천시의 생태계 복원 정책은 생태 탐방 관광객 유입효과를 내며 식당과 숙박업계 등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그 해 생태 관광객 981만 명이 순천을 방문했으며, 지난해에도 425만 명이 순천을 찾았다.
특히 지난해 겨울부터 세계적인 멸종위기종인 흑두루미의 경우 총 개체 수 1만 6000~1만 8000여 마리 중 약 50%에 해당하는 7600여 마리가 순천만을 찾아 월동하면서 탐조 관광의 성지로 각광 받아 국내외 탐조 관광객이 꾸준히 찾고 있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일부 농경지의 영농 활동 등으로 습지보호지역의 생태계 훼손 우려 등이 끊임없이 제기 돼 왔다”면서 “동천 하구 습지 복원 사업을 통해 순천만의 원시적인 아름다움과 생태 환경의 가치를 도심까지 확장해 궁극적으로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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