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부패한 정치인이 나라 망쳐”
나경원 “이재명 뽑자니 공포 제1당 걱정될 것”
안철수 “범죄 혐의자 대통령 국가적 수치”
한동훈 “숲에 숨은 李보다 먼저 계엄 막았다”
홍준표 “이재명vs홍준표 정권 양자택일 선거”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선출에 참여한 김문수·나경원·안철수·양향자·유정복·이철우·한동훈·홍준표(가나다순) 경선 후보들은 1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공통적으로 주장했다. 또 AI(인공지능)를 비롯한 전략 산업 육성, 비수도권 지역 경쟁력 강화 등도 강조했다.
경선 후보들은 이날 서울 강서구 ASSA 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후보자 비전대회에서 나서 10분씩 자신의 공약을 설명했다.
후보들이 앞다퉈 제시한 국정 비전은 ‘반(反)이재명’이었다. 김 후보는 “부패한 정치인이 나라를 망친다. 저는 결코 돈 문제로 재판받지 않겠다”며 “거짓 없는 정직한 사람 저 김문수만이 이재명의 부패와 거짓을 물리칠 수 있다”고 말했다. 나경원 후보는 “지금 국민은 걱정한다. 이재명을 뽑자니 공포의 제1당이 걱정되고 국민의힘을 뽑자니 국정 마비가 걱정된다”며 정치를 복원해야 한다고 했다.
안 후보는 “특히 이재명이 대통령 되는 걸 막아내는 게 중요하다”며 “범죄 혐의자로 12개 혐의로 5개 재판을 받는 사람이 판결이 나오기도 전에 대통령이 되는 것 자체가 국가적 수치”라고 비판했다. 유 후보는 “저는 46년 공직 생활을 포함해 67년 평생 어떤 전과나 범죄 혐의가 전혀 없고, 깨끗하고 청렴하게 살아왔다”며 “이재명 경선 후보는 형수 욕설, 논문 표절 논란 및 취소 등으로 자질과 도덕성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고 했다. 이 후보는 경선 방식에 관해 “감동을 주는 경선을 해야 한다. 지금이라도 ‘미스터트롯’ 경선을 하면 신이 우승했을 때 감동이 있다”며 “이재명 얘기할 거도 없다. 자동으로 이긴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비상계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 겁이 나서 숲에 숨은 이재명 대표보다 먼저 국회로 향하고 가장 먼저 국민과 함께 막겠다고 한 사람, 저 한동훈이 맞서야 한다. 그래야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이번 대선은 정권교체냐, 정권 연장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홍준표 정권이냐, 이재명 정권이냐의 양자택일 선거”라며 “이번 대선의 맨 앞에서 이재명 후보와 싸우고 출마한 모든 후보와 원 팀으로 똘똘 뭉치며 반이재명 전선으로 빅 텐트를 만들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양 후보는 삼성전자 근무 이력과 경험을 살려 “‘메기’ 양향자, ‘양도체’ 양향자는 이재명은 필요 없다. 트럼프”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많은 후보들이 ‘AI 강국’ 등 신산업 육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김 후보는 “AI 3대 강국 , 세계 선도하는 10대 기술 국가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했고, 나 후보는 “기술패권시대 초격차 기술 확보는 바로 사람과 돈”을 강조하며 “100조 미래 성장 펀드로 우주·바이오·반도체·AI 기술을 만들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미래 성장동력을 만들 현장 경험과 능력이 있다”며 “AI·반도체·바이오 등 미래 주력 산업을 발전시키고 의료개혁 완수하고 과학기술 이해하며 기업가 정신으로 진짜 성장 만들 사람이 누구겠느냐”고 강조했다. 양 후보도 “안철수 후보가 과학기술 정책을 얘기했는데 저는 그 현장에 30년 2개월 있었다”며 “AI·반도체·모빌리티·바이오·에너지·2차 전지 그 모든 것이 실리콘 베이스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또 “3년 내로 100조 슈퍼기업을 5개 만들 자신이 있다”며 “세계 1위 AI 기업을 창출하겠다”고 했다. 한 후보는 “AI인프라 구축에 5년간 150조원 투자하겠다. 그래야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다”고 했다.
현역 지방자치단체장 후보들은 낮은 인지도에 ‘실력’이 가려져 있다고도 강조했다. 인천시장인 유 후보는 “이번 대선은 ‘가짜 후보’와 ‘진짜 후보’를 가리는 선거이고 진짜를 찾으면 대박을 터트릴 것”이라며 “진짜인 저는 미상장 폭등주 이른바 ‘유니콘 정치인’”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도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비상장 우량주”라며 “자유우파 종갓집 종손으로 지켜보니까 나라가 무너질 거 같다”고 출마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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