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과원 ‘2025 해양수산분야 기후변화 영향 브리핑북’ 발간
연평균 기초생산력 줄어들고 어종변해...해파리·굴 등 양식생물 피해도
[헤럴드경제(부산)=홍윤 기자] 급격한 수온상승으로 부·울·경 지역이 인접한 남동해권의 기초생산력이 줄어들고 어종이 변하는 등 수산업의 변화가 뚜렷해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립수산과학원(국립수과원)이 최근 발간한 ‘2025 해양수산분야 기후변화 영향 브리핑북’에 따르면 1968년부터 지난해까지 지구의 표층수온은 0.74℃ 오른 데 비해 우리나라 해역은 1.58℃ 올라 2배 이상 빠른 상승폭을 보였다. 특히 동해의 수온 상승폭이 2.04℃로 우리 해역 중 가장 컸으며 남해도 1.27℃ 올랐다.
이 같은 변화는 남동해권의 해양생태계와 수산업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먼저 기초생산력이 감소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연근해역의 지난해 기초생산력은 전년도 대비 12.3% 감소했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동해안은 24.8%, 남해안도 26.3% 감소해 연근해역 감소율을 웃돌았다. 반면 서해안은 생산력에 큰 변화가 없었다.
또 살오징어는 2010년대부터 급격히 어획량이 감소했고 말쥐치와 명태는 2000년대 들어 자원이 고갈됐다. 이에 비해 난류성 어종으로 알려진 방어류, 전갱이류, 삼치류 등의 어획량이 꾸준히 증가하는 등 어종의 변화도 감지됐다.
해파리의 급격한 증가로 인한 수산 및 관광업 등의 피해도 우려된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2015년 이후 지난해 최대 출현량을 보였으며 보름달물해파리는 2010년 해파리 특보 발령체계가 마련된 이후 평년 대비 한 달 빨리 주의보가 발령됐다. 2017년 854건에 불과했던 해파리 쏘임사고도 지난해 4224건으로 급증했다.
고수온으로 인한 굴 등 양식생물의 피해도 늘었다. 지난해 고수온으로 인한 양식생물의 피해액은 1430억원에 달해 2008년 600억여원 대비 2배가 넘었다. 고수온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굴, 멍게 등 수하식 및 살포식으로 생산되는 양식생물에서 대량의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red-yun8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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