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부총리, 국회 교육위 현안질의서 답변

“이 정부와 빨리 대화해서 복귀해야 한다” 강조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수업 거부’를 계속하고 있는 의대생들과 관련해 “실제로 돌아온 숫자 증가는 아직 미미해서 계속 대화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25일 오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과 질의응답 과정에서 의대생 복귀가 여전히 미미한 상태로 밝히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부총리는 “분위기가 좀 달라지고 있다는 얘기는 듣고 있다”며 “한 14명의 의대생과 처음 공식적인 대화를 했는데 상당히 희망적인 대화 내용이 있었다, 공식적인 학생 기구와 학생 대표들과 대화를 요청해 놓은 상태이고 4월 말 이전에 대화가 성사돼 다 복귀하는 좋은 계기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학생들이 다음 정부를 기다리면서 돌아오지 않는 건 정말 어리석은 일”이라며 “이 정부와 빨리 대화해서 복귀를 해야지 1~2년 수업을 하지 못하는 건 정말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복귀 의사를 밝힌 학생들에게 집단 괴롭힘이 계속되는 것을 두고 이 부총리는 “복귀한 학생의 학습권 보호는 최우선적으로 강조하고 있지만 여전히 굳어진 체제 내에서 성행하는 부분을 100% 보호해 드리지 못하는 점은 안타깝다”며 “가장 좋은 방식은 학생단체와 대화를 통해 풀어 나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

아울러 이 부총리는 의대 모집인원 조정 과정에서 보건복지부와 이견이 있었지만 협의를 통했다고 전했다.

이 부총리는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5058명에서 3058명으로 조정하는 방안에 대해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와 소통 과정을 묻자 “어떤 정책을 하든 부처 간 이견이 많이 있다”면서도 “정책적 결론이 날 때는 충분히 협의해서 결론을 내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지난 17일 교육부가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발표한 이후 복지부는 “의대 학사일정이 완전히 정상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교육여건을 감안한 조치라고 생각되나 3월 초 발표한 2026년 의대 모집인원 결정 원칙을 바꾸게 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는 내용의 자료를 냈다.

이 부총리는 의대 모집인원 조정 이후 의대 교육 투자 계획에 대해선 “정원을 환원하는 불가피한 조치를 했지만 교육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이자는 각오를 계속 갖고 있다”며 “의대 교육에 더 많이 투자하고 질을 개선하는 부분은 변함없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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