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스위치 2’ [연합 외신, AP]
‘닌텐도 스위치 2’ [연합 외신, AP]

[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하루 300만 개 완판”

진짜 역대급이다. 지난 5일 출시된 신형 콘솔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2’가 높은 가격에 불구하고, 없어서 못 살 정도로 난리다. 10대뿐 아니라 20대 등 젊은 세대들이 제품 구매 행렬에 대거 동참하며 국내에서도 품절 대란이 벌어졌다. 급기야 웃돈에 거래되고 있다.

‘닌텐도 스위치’는 아이들, 젊은층 사이에선 일종의 통과의례 같은 게임기다. 무엇보다 8년만에 신제품이 나오면서 난리다.

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닌텐도 스위치2’는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10% 수준의 ‘프리미엄’이 붙은 75만원 안팎의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스위치2의 국내 정식 출고가는 64만8000원, 론칭 타이틀 ‘마리오 카트 월드’가 동봉된 번들은 68만8000원이다.

앞서 출시된 ‘닌텐도 스위치’의 국내 가격은 36만원으로, 후속 기기 가격이 기존 대비 2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그럼에도 이같은 금액을 주고도 구매하기 힘들다.

일본 도쿄의 전자 제품 판매점에서 사람들이 신형 콘솔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 2’를 구입하고 있는 모습 [사진, 뉴시스]
일본 도쿄의 전자 제품 판매점에서 사람들이 신형 콘솔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 2’를 구입하고 있는 모습 [사진, 뉴시스]

닌텐도코리아와 국내 유통업체들은 스위치2 출시를 앞두고 여러 차례에 걸쳐 예약 판매 추첨을 시작했는데, 당초 국내에 들어오기로 한 물량보다 훨씬 많은 신청자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이용자들은 예약 판매에 당첨돼 스위치2 물량을 확보한 뒤 여기에 웃돈을 붙여 중고거래 플랫폼에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위치2는 정식 발매되기 전부터 품절 대란의 조짐을 보였다. 일본에서 진행한 스위치2 사전 구매 예약 신청에 220만명이 몰렸다. 공식 홈페이지와 유통업체를 통해 진행한 국내 사전 판매도 응모자가 폭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후루카와 슌타로 닌텐도 최고경영자(CEO)는 “스위치2 수량이 부족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사과하기도 했다.

‘닌텐도 스위치 2’ [사진 닌텐도]
‘닌텐도 스위치 2’ [사진 닌텐도]

닌텐도는 지난 5일 신형 콘솔 게임기 스위치2를 일본과 미국, 한국 등 세계 주요 지역에서 동시 출시했다. 출시 하루 만에 300만 개 이상을 판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역대 콘솔 게임기 중 가장 높은 판매 실적이다. 기존 플레이스테이션4 출시일 판매량의 세 배에 해당한다.

닌텐도 스위치2에는 삼성전자가 공급하는 반도체 칩이 장착된다. 분석 기관들은 삼성전자가 닌텐도 스위치2용 칩 공급으로 12억 달러(1조6341억 원) 이상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par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