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4~5일 항저우 G20 참석 박근혜 대통령은 내달 4일부터 5일까지 중국 항저우(杭州)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청와대는 18일 박 대통령이 각국 정상들과 함께 ‘혁신, 활력, 연계, 포용적인 세계경제 건설’을 주제로 G20의 정책공조 방안을 논의하고 우리 경제에 미치는 글로벌 현안 문제에 대한 우리 입장을 개진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박 대통령의 이번 중국 방문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결정 이후 첫 대중 정상외교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박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양자 정상회담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중 정상회담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사드 배치 결정 이후 크게 반발하고 있는 중국에 우리 입장을 설명하고 중국측의 이해를 구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은 앞서 광복절 경축사에서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대해 “북한의 무모한 도발로부터 우리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선택한 자위권적 조치”라고 밝혔다.
또 “우리의 운명이 강대국들의 역학관계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는 피해의식과 비관적 사고를 떨쳐내야 한다”면서 “우리가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번영의 주역이라는 책임감을 갖고 주변국과의 관계를 능동적이고 호혜적으로 이끌어 나가야 한다”며 우회적으로 중국의 반발에 대해 당당히 대응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다만 중국이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해 여전히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기대만큼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앞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달 라오스에서 열린 윤병세 외교부장관과의 회담에서 사드 문제와 관련, “최근 한국측의 행위는 쌍방의 호상 신뢰의 기초에 해를 끼쳤다. 이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노골적인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리바오둥(李保東)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지난 15일 G20 관련 설명회에서 이례적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해가며 “푸틴 대통령의 중국 방문과 G20 회의 참석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해 사드 문제와 남중국해 문제 등에 있어서 중러 협력관계 강화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중국 G20 방문 이후에는 라오스 비엔티안으로 이동해 7일부터 9일까지 동남아국가연합(ASEAN) 관련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분냥 보라칫 대통령의 초청에 따른 라오스 공식방문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중국 방문에 앞서 내달 2~3일에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제2차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해 푸틴 대통령과 양자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신대원 기자/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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