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억 초과 아파트 7월 이후에도 신고가”
강남·서초·송파·용산·성동 등 주요지 위주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6·27 가계대출 규제에도 고가 서울 아파트의 가격 상승 기대와 잠재 구입 수요는 높은 상황이라는 지적이 한국은행에서 나왔다.
한은은 11일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15억원 초과 아파트에서는 7월 이후에도 상승 거래와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한은은 지역 간 전이 효과, 과거 부동산 대책 학습 효과 등으로 6·27 대책 효과가 점차 약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과거에도 부동산 대책 발표 후 주택시장이 몇 개월 정도 둔화 흐름을 보이다 실효성 있는 추가 대책이 나오지 않으면 재차 반등하는 양상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달 넷째 주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연율 환산 4.5%로, 최근 3년 평균(-0.3%)을 크게 웃돌았다. 강남구(5.0%), 서초구(6.9%), 송파구(11.0%), 용산구(4.9%), 성동구(10.6%) 등 주요 지역은 특히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박종우 한은 부총재보는 기자설명회에서 “서울 주요 지역 집값이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그 수준도 낮다고 할 수 없어 계속 경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6·27 대책 효과가 없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6억원 초과 주택담보대출 제한의 영향을 받는 규제 지역의 12억원 초과 주택(담보인정비율 50%)의 거래 비중은 6월 33.9%에서 7월 23.2%로 10.7%포인트 줄었다.
같은 기간 규제 지역 외 8억6000만원 초과 주택(담보인정비율 70%)의 거래 비중도 51.3%에서 36.8%로 14.5%포인트 감소했다.
가계대출 증가세도 둔화했다. 지난 7월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6월의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8월에는 5~6월 증가한 주택 거래가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다시 커졌으나 그 폭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따.
박 부총재보는 “6·27 대책으로 수요를 억제하는 효과가 어느 정도 있었다”며 “9·7 부동산 대책도 (공급 측면에서) 시장 심리를 안정시키는 데 기여하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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