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50mm 넘는 집중호우, 누적 160mm 기록
산사태 경보 발령 속 일부 구간 토사 유실·통행 금지
[헤럴드경제(대구·경북)] 김성권 기자] 20일 새벽, 경북 울릉도가 거센 폭우에 잠겼다.
시간당 5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북면과 울릉읍 일대 도로가 토사에 묻히고, 일부 주민은 대피 명령을 받고 불안 속에 새벽을 지새웠다.
오전 4시 40분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뒤 불과 한 시간 반 만에 호우경보로 격상되자, 울릉군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대응 단계를 2단계로 높였다.
군은 산사태 위험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리고, 북면 예림원~현포 동방파제 600m 구간과 군도 1호선 내수전 구간을 전면 통제했다.
마을 주민 최모(59) 씨는 “새벽부터 빗물이 산에서 쏟아져 내려 물소리가 요란했다. 토사가 흘러내릴지 걱정돼 잠도 못 자고 짐만 챙겨 나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길이 막혀 볼일을 보러 나가지도 못했다. 비가 더 온다니 겁이 난다”고 토로했다.
실제 기상청은 오전 6시 41분 긴급 문자로 “울릉군 울릉읍 인근 시간당 50mm 이상 강한 비가 내려 침수 피해가 우려된다”라고 알렸다. 누적 강수량은 오전 8시 기준 울릉읍 123mm, 서면 67.5mm, 북면은 무려 160.5mm에 달했다.
군 관계자는 “여객선과 화물선, 대중교통은 현재 정상 운행 중이며 큰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면서도 “오늘 하루 30~80mm, 많은 곳은 100mm 이상의 비가 추가로 예보돼 비상 대응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산림청은 오전 7시를 기해 울릉군 전역에 산사태 경보를 발령했다.
군은 긴급 복구 인력을 투입해 토사 제거와 배수 작업에 나서는 한편,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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