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골목이 무대 된 탈춤축제…관객들 “눈과 귀가 즐거워”
해외 공연단 대거 참여…도심 곳곳 ‘세계문화 한마당’
[헤럴드경제(대구·경북)=김성권 기자] 2025 안동국제탈춤 페스티벌 셋째 날인 28일, 안동 탈춤 공연장과 원도심 무대는 세계 각국 공연단의 화려한 무대로 물들었다.
이날 탈춤 공연장의 문을 연 필리핀 공연단은 북과 대나무, 전통 현악 앙상블이 어우러진 무용음악으로 관객의 호응을 끌어냈다.
이어 폴란드·리투아니아 팀은 현란한 동유럽 민속무용으로 무대를 수놓았고, 일본 공연단은 북을 활용한 웅장한 퍼포먼스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오후에는 대만 공연단이 경극 무대를 선보였고, 저녁에는 말레이시아·러시아·몽골·루마니아 공연단이 차례로 오르며 열기를 더했다.
특히 올해는 공연장을 넘어 원도심에서도 해외 공연이 펼쳐졌다.
라트비아, 인도, 카자흐스탄, 몽골 공연단은 원도심의 ‘왔니껴 무대’에서 시민과 관광객을 만났다. 시장 골목과 거리를 채운 무대는 축제를 일상 가까이 끌어들였다는 평가다.
시민 박 모(57) 씨는 “시장에서 장 보다가 바로 앞에서 외국 공연을 보게 될 줄 몰랐어요. 축제가 생활 속으로 들어온 느낌입니다”라며 즐거움을 전했다.
서울에서 가족과 함께 축제를 찾은 관광객 김 모(38) 씨는 “각 나라 전통무용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게 가장 매력적이었어요. 아이들과 함께 즐기기에도 정말 좋습니다”라고 말했다.
안동시 관계자는 “해외 공연단은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한국 탈춤과 세계 가면문화가 만나는 장”이라며 “올해는 원도심까지 무대를 확장해 관람객이 도시 전체에서 축제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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