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박병두 기자] 실리축구가 대세임을 보여준 경기였다.부천FC(이하 부천)가 20일 평창 알펜시아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30라운드에서 강원FC(이하 강원)를 2-0으로 꺾었다.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기 위해 강원은 동계올림픽시설 사후 활용 대안을 제시하고, 스포츠 소외지역의 프로경기 관람 기회를 확대한다는 두 가지 취지를 내걸고 이날 홈경기를 평창으로 이전해 치렀다. 당연히 각오가 다부졌다. 부천은 오른쪽 수비수 이학민이 워밍업 도중 부상을 당해 지병주로 대체했다. 시원한 고지대에서 홈경기를 갖는 강원은 마테우스, 박희도, 서보민이 공격진영을 구축했다. 마라냥과 루이스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전반 6분 부천이 먼저 선제골을 기록했다. 김영남이 강원의 공격을 차단한 후 패스를 넣어줬고, 바그닝요가 왼발 슈팅으로 득점을 기록했다. 함석민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슈팅의 궤적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막을 수 없었다.기습적인 공격에 선제골을 허용한 강원은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며 서서히 부천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허범산과 마테우스가 부천의 골문을 노렸지만 득점으로는 연결되지 않았다. 살짝 빗나가거나, 부천의 밀집수비에 계속 걸리며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전반 43분 한석종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강력한 슈팅을 기록했지만 골포스트에 맞으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강원이 완벽하게 주도하는 상황이었지만 두 번째 골도 부천의 몫이었다. 전반 44분 부천의 프리킥 상황에서 공이 안현식의 얼굴에 맞고 튀며 강원의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부천은 행운의 득점을 기록하며 전반을 원하는 흐름으로 마무리했다.후반에도 경기 양상은 달라지지 않았다. 강원은 루이스와 마라냥을 투입하며 더욱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고, 부천은 역습을 통해 공격을 전개했다. 그러나 역습이 날카롭지 못해 강원을 위협하지는 못했다.공격은 날카롭지 못했지만 수비 시에 2점 차의 리드를 완벽하게 이용했다. 촘촘한 간격을 계속 유지하며 강원이 효과적인 공격을 펼치지 못하게 만들었다. 최전방 공격수 루키안까지 수비로 내려와서 팀의 승리를 도왔다.부천은 이날 승리로 2위로 올라섰고, 강원은 3위로 떨어졌다. 이 자리바꿈은 큰 위미가 있다. 경찰청의 이전으로 인해 안산무궁화는 다음 시즌 아산을 연고로 삼는다. 이에 안산이 올시즌 우승을 한다면 2위 팀이 클래식으로 직행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2위 싸움이 더욱 중요한 것이다. 2위 전쟁을 치르는 부천, 강원, 대구의 승점이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맞대결 승리는 기쁨 두 배다. 부천이 팀 창단 후 첫 승격을 이룰 수 있을까? K리그 챌린지의 중요한 관전포인트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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