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3인방 모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최종 타깃 신동빈 회장 소환시기도 주목
-서미경 소환일정은 조율 중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롯데그룹의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그룹의 심장부인 정책본부 소속 주요 인사들을 정면 겨냥하고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롯데그룹 수사팀은 이번 주중 정책본부 3인방을 소환할 방침이다. 이인원(69) 롯데정책본부장과 황각규(61) 롯데정책본부 운영실장, 소진세(66) 롯데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이 그 대상이다.
수사팀 관계자는 “세 명 모두 피의자 신분”이라며 “(지난 15일 참고인 신분으로 한 차례 소환 조사를 받은) 소 단장도 이번에 신분이 피의자로 바뀌게 됐다”고 밝혔다. 다만 이들 세 명 중 누구를 먼저 부를 지 순서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동빈(61) 롯데그룹 회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이들은 ‘신동빈 체제’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가신그룹을 형성한 이들로, 이번 롯데그룹 오너 일가의 비자금 의혹을 밝힐 ‘키맨’으로도 분류된다.
검찰은 지난 6월 10일 1차 압수수색을 벌일 때에도 이들이 소속된 정책본부 사무실에 특별히 공을 들였다. 당시 검찰 관계자는 “정책본부가 3개층을 쓰고 있고, 소속직원만 200명에 달해 압수수색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고 밝힌 바 있다.
그룹의 2인자로 꼽히는 이 정책본부장은 2007년 2월 정책본부 부본부장에 오르면서 당시 본부장이던 신 회장을 바로 옆에서 보좌하기 시작했다. 롯데그룹에서 전문경영인으로는 처음으로 부회장에 오를 만큼 오너 일가의 신임도 두텁다. 그룹 경영전반을 아우르는 정책본부에 10여년간 있었던 만큼 그룹 내부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인물로 꼽힌다.
황 운영실장은 정책본부에서도 핵심부서로 분류되는 운영실을 2014년부터 이끌고 있다. 그룹의 해외 진출과 M&A 등에서 성과를 내며 신 회장의 오른팔로 평가되는 인물이다.
신 회장이 일본에서 건너와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에서 경영자 수업을 받을 때 인연을 맺은 이후 신 회장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그룹 내에서 승승장구했다. 경영권 분쟁 발생 후에도 호텔롯데 상장 등의 업무를 추진하며 ‘신동빈 체제 안정’에 힘을 쏟았다. 지난 해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도 신 회장과 나란히 증인으로 출석해 주목을 받았다.
소 대외협력단장 역시 신 회장의 최측근 중 한 명이다. 1977년 롯데쇼핑 입사 후 롯데슈퍼 대표와 롯데쇼핑 총괄사장 등을 거치며 40여년간 롯데에서 일하면서 내부에서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 대외협력단장에 부임한 이후 제2롯데월드 안전문제와 롯데홈쇼핑 비리 문제 등으로 실추된 그룹의 이미지 개선과 홍보업무 등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측근들이 잇달아 소환될 운명에 처하면서 검찰 수사의 최종 목표지점인 신 회장 소환 시기도 주목을 받고 있다. 정책본부 3인방에 대한 조사가 그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최정점에 서있는 신 회장을 소환하기 전 이들을 상대로 각종 진술과 자료확보 등 물밑 작업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신격호(94)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에 있는 서미경(56) 씨 소환은 이들보다 뒤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서 씨는 신 총괄회장으로부터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을 증여받는 과정에서 거액의 세금을 내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서 씨가 일본에 체류 중인 관계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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