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국립중앙박물관에 인파가 몰린 모습 [연합]
지난 10월 국립중앙박물관에 인파가 몰린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국립박물관의 문화상품 매출액이 역대 최고 기록을 또 찍었다.

13일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2025년 박물관 문화상품 ‘뮷즈’(MU:DS)의 연간 매출액이 약 413억370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직전 해인 2024년 매출(약 212억8400만원)의 1.9배 수준이다.

‘뮷즈’는 국립중앙박물관과 소속 지역 박물관의 소장품을 기초로 만든 문화상품이다. ‘뮤지엄’과 ‘굿즈’를 합친 브랜드다.

뮷즈 매출액은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300억원대를 달성했다. 두 달 만인 12월에는 400억원대를 기록하는 등 연이어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뮷즈 매출을 보면 오프라인, 즉 상품관 매출이 약 233억9100만원으로 절반 이상(56.6%)이었다. 온라인 매출은 약 121억8700만원이었다. 구매자 중에는 30~40대가 많았다. 박물관 상품관에서 뮷즈를 산 내국인 구매자를 기준으로 연령을 보니 30대가 전체의 35.4%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25.9%), 50대 이상(16.4%) 순이었다.

구매자 10명 중 6명이 30~40대인 셈이다.

박물관을 찾아 뮷즈를 산 내국인과 외국인 비율은 각각 90.4%, 9.6%였다.

지난해에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세계적 열풍을 불러일으키며 영화 속 캐릭터를 닮은 까치 호랑이 배지가 9만개가량 팔리기도 했다.

차가운 음료를 부으면 잔 표면의 선비 얼굴이 붉게 물드는 ‘취객선비 3인방 변색잔 세트’는 약 6만개가 팔려 매출 15억원을 달성했다.

‘왕의 옷’인 곤룡포 문양이 돋보이는 수건, 신라 금관을 활용한 브로치 등도 인기를 끌었다.

재단 관계자는 “2021년부터 현재까지 11개 업체와 상품 개발 등에서 협력했다”며 “지난해 매출 중 협력업체 매출이 약 24.6%를 차지한다”고 했다.

‘국중박’ 관람객 수 650만명 돌파

인기가 박물관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며 지난해 국립중앙박물관 관람객 수는 처음으로 650만명대에 올랐다.

국립 박물관 800년 역사상 최고 기록이다.

이는 2024년 관람객 수(378만8785명)의 약 1.7배에 이른다. 세계 주요 박물관·미술관과 비교해도 최상위권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실제로 미술 매체 ‘아트 뉴스페이퍼’의 2024년 통계에 따르면 650만명대는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873만7050명), 바티칸 박물관(682만5436명)에 이어 많은 수치다.

외국인 관람도 처음으로 20만명을 돌파했다.

외국인 관람객은 코로나19로 전 세계 이동이 주춤하던 2020∼2021년에는 1만명대로 급감했다. 하지만 2023년 이후 17만2천77명, 19만8천85명, 23만1천192명 등 꾸준히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