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s Choice]는 우리의 언어로 기록하고, 우리의 시선으로 해석하는 ‘진짜’ 20대 이야기를 다룹니다.
[헤럴드랩] 최근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에너지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물가가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추세입니다. 특히 유가가 올라 환율과 생활 물가까지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고 우리와 밀접한 외식 물가 역시 빠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치킨 가격은 5~10% 인상되며 어느새 치킨 3만원 시대를 맞이하게 됐습니다.
과거 외식의 대명사였던 치킨이 이제는 쉽게 소비하기 부담스러운 가격대에 진입한 셈입니다.
고물가 속 주목받는 ‘거지맵’
고물가 상황 속에서 소비자들의 생활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지갑이 가벼운 사회초년생을 중심으로 최근 거지맵이라는 사이트가 주목받고 있는데요.
MZ(밀레니얼+Z세대)의 생존 지도라고 불릴 만큼 외식 부담이 큰 사회초년생과 1인 가구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거지맵은 웹사이트를 통해 간편하게 접속할 수 있으며 가격이 저렴한 식당 정보를 제공합니다.
사용자는 자신의 위치를 기준으로 주변 식당을 확인할 수 있고 가격대별 필터링 검색도 가능해, 보다 효율적인 선택이 가능합니다. 또 순위 기능을 통해 어느 지점이 저렴하고 괜찮은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내 주변 1000원부터 1만원 사이의 식당을 확인할 수 있어요.
요즘은 찾아보기 힘든 ‘2000원 김밥’, ‘3000원 토스트’ 같은 초저가 메뉴 정보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가격이 저렴해 식비 절약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용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일방적인 정보 제공에서 더 나아가 가성비 식당을 공유해 어려운 현실 속에서 상부상조하며 소비하려는 MZ세대의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로 자리 잡은 모습입니다.
두쫀쿠 소비 흐름 반영한 ‘두쫀쿠맵’
트렌드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지도 서비스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한때 품귀 현상을 빚으며 큰 인기를 끌었던 ‘두쫀쿠(두바이 쫀득 쿠키)’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두쫀쿠 맵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해당 서비스는 매장별 입고 시점과 구매 가능 수량, 실시간 재고 현황까지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돼 소비자들의 헛걸음을 줄여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출시 3주 만에 입점 매장이 2000개에 육박할 만큼 빠르게 확산했으며 이후 별점 기능과 관심 매장 등록, 재고 알림 기능까지 추가되며 활용도를 높였습니다. 사용자들이 직접 평가를 남기고 정보를 업데이트하면서 참여형 플랫폼으로 발전한 모습입니다.
해당 서비스를 만든 개발자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1만명을 넘을 정도로 그 파급력도 상당했습니다.
자연스럽게 매장 방문을 유도하는 마케팅 효과로도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돈·건강’ 두 마리 토끼 잡은 배달 시뮬레이션
배달 서비스는 바쁜 현대인에게 필수적인 서비스로 자리 잡았지만 그만큼 높은 배달비와 가격 부담, 그리고 충동적인 소비를 유발한다는 점은 꾸준히 지적됐습니다.
최근엔 배달 시뮬레이션 앱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실제 배달 앱과 유사하게 메뉴 선택부터 결제, 배달 과정까지 구현된 시뮬레이션 서비스입니다.
음식은 오지 않지만 주문 경험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사용자는 가상의 맛집에서 메뉴를 고르고 장바구니에 담은 뒤 실제처럼 이름과 주소를 입력해 주문을 완료할 수 있습니다.
주문이 완료되면 라이더도 배정되고 실시간으로 배달 위치가 이동하는 화면까지 제공됩니다.
배달 시간이 점점 줄어드는 과정도 그대로 구현돼 있어 실제 주문과 유사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일종의 ‘대리 만족’을 제공하는 셈입니다.
배달이 완료된 이후에는 주문한 음식의 열량 정보까지 안내됩니다.
사용자는 실제로 음식을 먹지 않고도 먹은 것 같은 만족감을 얻을 수 있어요.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이나 지출을 줄이려는 이용자들에게 대안 방식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서비스들은 단순한 유행을 넘어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하나의 생활 방식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무엇을 사느냐보다 어떻게 소비하느냐가 중요해진 지금, 이색 사이트들은 MZ세대의 현실을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앞으로의 소비문화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신호이기도 합니다.
By 박혜민 콘텐츠 오퍼레이터
Editing 민상식 기자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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