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민간과 공공이 함께 청년층에 임대주택을 제공하는 서울시 ‘역세권 2030청년주택’이 연내 본격화된다.

1일 서울시는 사상 최악의 청년 실업률과 가파른 주거비 상승으로 고통받는 청년세대 주거난 해법으로 지난 3월 발표한 ‘역세권 2030청년주택’이 순항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민간 사업자에게 신청받은 사업신청서 가운데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된 87건 2만5852가구의 사업절차가 진행 중이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7월 역세권 2030청년주택 조례 통과 이후 열띤 호응으로 총 2만5852가구 규모의 사업이 진행될 것”이라며 “최소 5만 가구를 공급하는 것이 올해 목표”라고 강조했다.

오는 11월엔 시범사업지 1ㆍ2호가 가 첫 삽을 뜬다. 한강로2가(1088가구), 충정로3가(499가구) 2곳, 총 1587규모로 이르면 내년 말께 청년들에 공급될 예정이다.

시는 사업주가 제안한 도시관리계획 변경, 건축ㆍ교통ㆍ경관계획 등을 자세히 검토했다. 지난달 18일 서울시 통합심의위원회 사전 자문 후 사업신청서를 접수해 관계 기관 협의 중이다. 시범사업지는 오는 10월 서울시 통합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사업계획 승인 후 착공한다.

청년들에게 살자리와 설자리,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커뮤니티를 강화한다. 건물 안에 창업지원센터, 교육시설, 공연‧전시장 등 다양한 시설을 설치해 ‘청년마을’로 조성한다는 청사진이다. 지역 경제와 연계해 낙후됐던 역세권에 활력을 불어넣는 효과도 얻는다는 복안이다.

커뮤니티시설은 시설 기부채납 등 공공기여분을 활용해 확충한다. 한강로2가는 인접한 청년 인프라시설(서울글로벌창업센터, 서울청년창업플러스센터 등)과 연계한 청년 활동시설(약 7100㎡)을, 충정로3가 사업지는 주변 대학ㆍ문화예술공간과 연계한 문화시설(약 1900㎡)을 계획 중이다.

공공임대는 45㎡(이하 전용면적) 이하로, 민간(준공공)임대는 60㎡ 이하로 공급된다. 초기 임대료는 주변 시세를 감정평가해서 정한다. 공공임대는 주변 시세의 60~80% 수준, 민간임대는 최대 90% 수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 관계자는 “품질은 공공임대와 민간임대 똑같이 적용될 예정”이라며 “도심 중심지가 아닌 외곽 지역에 들어서는 청년주택은 굉장히 저렴한 임대료로 공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앞서 도시계획, 건축, 교통 등 분야별 전문가 70명(25개 팀)으로 구성된 ‘청년주택 통합실무지원단’을 발족했다. 금융권의 풍부한 지원도 확보했다. KEB하나은행과 협력해 자금력이 부족한 토지주를 위한 전용 금융상품을 이달 중 출시할 예정이다.

추후 미래에셋금융그룹 자회사인 멀티에셋자산운용사, 코람코자산신탁사 등 여러 금융권과도 협약을 맺어 대출, 신탁, 선매입 확약 등의 다양한 금융상품으로 청년주택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또 찾아가는 설명회와 정기 설명회로 토지주, 전문가, 일반시민의 관심을 높일 계획이다. 이달에는 매주 목요일 서울시청 본관 6층 영상회의실에서 ‘상설 사업설명회’를 갖는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역세권 2030청년주택은 사상 최악의 구직난으로 경제적 빈곤에 처해있는 청년들에게 비단 주거만이 아니라 청년에게 특화된 복지서비스 인프라를 지원한다는 점에서 청년희망 통합지원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3년간 한시적으로 청년주택 사업에 대한 서울시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을 것이므로 토지주의 적극적인 참여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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