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s Choice]는 우리의 언어로 기록하고, 우리의 시선으로 해석하는 ‘진짜’ 20대 이야기를 다룹니다.

리센느 멤버 원이 [뉴시스]
리센느 멤버 원이 [뉴시스]

[헤럴드랩] 요즘 유튜브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합니다. 수많은 채널이 생겨나고 사라지는 가운데 살아남는 것만으로도 어려운 시대가 됐는데요.

하지만 이러한 레드오션 속에서도 꾸준히 화제를 모으며 대중의 선택을 받는 콘텐츠들은 분명 존재합니다.

TV보다 유튜브, 연예인들의 새로운 전성기

서인영 [뉴시스]
서인영 [뉴시스]

최근 연예인들이 유튜브를 통해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하는 사례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습니다.

유튜브의 특성상 일반인도 스타가 될 수 있듯 연예인들 역시 TV에서는 볼 수 없었던 인간적인 면모와 꾸밈없는 일상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홍진경의 ‘공부왕찐천재’, 한가인의 ‘자유부인 한가인’, 최화정의 ‘안녕하세요 최화정이에요’ 그리고 최근 가장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서인영의 ‘개과천선 서인영’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연예인들의 숨은 매력을 찾아내는 남자

놀라운 점은 이들 채널의 성공 뒤에 모두 한 명의 PD가 있다는 사실인데요.

바로 ‘유튜브계의 나영석’으로 불리는 이석로 PD입니다. 이석로 PD는 과거 TV조선에서 예능 PD로 활동하다 현재는 독립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다양한 유튜브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시청자들은 연예인뿐 아니라 PD의 리액션이나 연예인과의 티키타카 진행 방식에서 재미를 느끼고 있으며 이는 채널의 또 다른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성과도 눈에 띕니다. 홍진경 채널은 누적 조회수 약 4억 회를 넘어섰고 최화정 채널은 개설 3개월 만에 평균 조회수 157만 회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서인영 채널 역시 대부분의 영상이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강력한 화제성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난 성공할 것만 한다”

무엇보다 주목할 부분은 콘텐츠를 바라보는 그의 철학입니다.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성공할 것만 한다”며 담당 중인 채널 대부분을 자신이 먼저 찾아가 유튜브를 제안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어 성공 비결에 대해 그는 “익숙한 것 90%, 신선한 것 10%”이라는 원칙을 설명했습니다.

많은 창작자가 차별화와 새로움만을 추구하지만 그는 오히려 대중이 이미 알고 있는 익숙함을 기반으로 작은 신선함을 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거제 야호~” 한마디가 만든 역주행 신화

그룹 리센느(RESCENE). 유튜브를 통해 대중적 인지도를 높이며 음원 차트 역주행에 성공했다. [뉴시스]
그룹 리센느(RESCENE). 유튜브를 통해 대중적 인지도를 높이며 음원 차트 역주행에 성공했다. [뉴시스]

이러한 성공 신화를 만든 PD가 또 한 명 있습니다. 그는 유튜브가 한 연예인 개인을 넘어 그룹 전체의 운명까지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걸그룹 리센느입니다. 최근 역주행 신화를 써 내려가고 있는 리센느는 유튜브를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얻었습니다.

그 시작은 바로 멤버 원이의 개인 유튜브 채널 ‘안녕하세요 원이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였습니다.

원이는 걸그룹 멤버에게서 쉽게 볼 수 없는 시원시원한 성격과 거제 사투리, 이른바 ‘테토력’(남성적 매력) 넘치는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습니다.

리센느 일본인 멤버 미나미 [뉴시스]
리센느 일본인 멤버 미나미 [뉴시스]

여기에 같은 멤버인 일본인 미나미의 갸루 콘셉트까지 더해지며 채널은 빠르게 화제를 모았습니다.

특히 채널의 유행어인 “거제 야호~”는 각종 숏폼과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하며 밈으로 소비되기 시작했고 채널 역시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그 결과 현재 채널 구독자는 약 60만 명에 달하며 평균 조회수 또한 200만 회 안팎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리센느 공식 유튜브 채널 구독자 약 43만 명보다 높은 수치입니다.

거제시 홍보대사로 위촉된 걸그룹 리센느. [거제시청 제공]
거제시 홍보대사로 위촉된 걸그룹 리센느. [거제시청 제공]

더욱 흥미로운 점은 개인 채널의 인기가 그룹 전체의 인기로 이어졌다는 것입니다.

원이 채널을 통해 리센느를 처음 접하게 된 시청자들이 자연스럽게 그룹 활동에도 관심을 갖게 됐고 이는 실제 성과로 연결됐습니다.

리센느는 거제시 홍보대사로 선정됐으며 팀의 대표곡 ‘러브 어택(Love Attack)’은 음원 차트에서 역주행을 시작해 멜론 TOP100에 진입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무명에 가까웠던 그룹이 유튜브를 발판 삼아 대중적인 인지도를 확보하고 음원 성적까지 끌어올린 셈입니다.

이 같은 성공 뒤에는 윤성원 PD의 역할이 있었습니다. 윤성원 PD는 ‘존이냐 박이냐’, ‘양홍원의 육아일기’ 등을 제작하며 유튜브에서 꾸준히 화제를 모아온 인물입니다.

단순히 출연자를 카메라 앞에 세우는 것이 아니라 각 인물이 가진 매력을 찾아내고 이를 콘텐츠로 풀어내는 능력이 강점으로 꼽힙니다.

결국 유튜브 시대의 성공은 유명한 출연자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출연자의 매력을 발견하고, 이를 대중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로 구현해 내는 제작자의 역량이 뒷받침될 때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홍진경의 새로운 전성기부터 서인영의 재발견, 그리고 리센느의 역주행까지

모두 다른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결국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대중은 언제나 재미있는 이야기와 매력적인 사람을 찾아내기 마련입니다.

어쩌면 유튜브 시대의 진짜 성공 공식은 화려한 기술이나 자본이 아닌 사람에 대한 이해와 공감인지도 모르겠습니다.

By 박혜민 콘텐츠 오퍼레이터

Editing 민상식 기자


ms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