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쇼핑 테마파크 9일 오픈 다양한 고객 맞춤형 MD 구성 눈길 영화·레포츠 시설에 아쿠아필드도
층마다 연결된 에스컬레이터를 올라탄 사람들은 ‘생소한’ 풍경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몰을 둘러싼 매장과 하늘이 그대로 보이는 천창을 번갈아 보며 ‘세상에 없는 쇼핑몰’을 눈에 담기에 바빴다. 친구와 함께 스타필드 하남을 찾는 신 모(여ㆍ56) 씨는 지난 5일 “마치 외국에 온 기분”이라며 “이제야 한 층을 보고 올라가는 길이다. 넓고 쾌적한 점이 가장 마음에 든다”고 했다. 기대는 높았다. 최초의 쇼핑테마파크, 세상에 없는 쇼핑몰 등 스타필드 하남이 오픈 전부터 강조해 온 ‘새로운 것’에 대한 기대다.
신세계의 유통역량을 집대성한 스타필드 하남이 그랜드 오픈을 앞두고 지난 5일부터 4일간 프리오픈에 들어갔다. 단일 건물로는 국내 최대 쇼핑몰이라는 기록에 걸맞게 가장 먼저 고객들을 맞는 것은 거대한 크기의 건물, 그리고 하늘이 훤히 보이는 천장 아래에 곡선을 이루며 층층이 쌓여있는 넓은 몰이다.
“유통업의 경쟁사는 야구장과 테마파크”라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유통철학은 총 13만9000평의 매장에 곳곳이 스며 들었다. 미래 고객을 위한 일관된 목표 하에 설계된 몰은 기존 ‘쇼핑’의 주요 타깃이던 여성을 넘어 남성과 어린이 등 가족을 아우르는 콘텐츠로 채워졌다.
스타필드 하남의 양 날개를 담당하는 것은 백화점과 이마트 트레이더스다.
백화점과 창고형 할인마트가 검증된 콘텐츠라면, 스타필드 하남은 다양한 고객을 타깃으로 한 ‘실험’으로 채워졌다. 입장 고객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1층의 200m 길이 고메스트리트는 유명 맛집들의 외형을 그대로 구현해 마치 실제 매장을 찾는 듯한 느낌을 줬다.
3층부터 옥상층에는 물놀이와 스파를 즐길 수 있는 아쿠아필드와 30여개의 스포츠를 경험할 수 있는 스포츠몬스터, 그리고 메가박스 등 엔터테인먼트 공간이 기다리고 있다. 맛집을 위해 기꺼이 시간과 비용을 지불하고, 쇼핑보다 다양한 레저활동, 여가를 원하는 최근의 소비트렌드를 스타필드 하남이라는 거대한 몰 안에서 모두 실현가능하게 만든 것이다. 다양한 MD 구성도 눈에 띄었다. 강남 고객을 흡수 할 수 있는 입지적 특성을 고려해 2층에는 2200평 규모, 30개의 유명 브랜드들로 구성된 럭셔리존이 들어섰다. 곳곳에 이마트의 유통노하우가 집적된 전문점들이 자리를 잡았다. 기존 전문점 외에 한국형 하드디스카운트스토어인 노브랜드샵을 비롯해 ▷피코크 키친과 프리미엄 식품을 결합한 PK마켓 ▷여성을 위한 고급 라이프 스타일 생활전문점 메종티시아 ▷유아용품 전문점인 마리스 베이비 써클 ▷어린이들의 놀이터로 꾸며진 토이킹덤 ▷셀프서비스 코스메틱샵인 슈가컵이 고객들을 맞는다.
토이킹덤에서 만난 오현조(여ㆍ34) 씨는 “가족들이 다 함께 나왔는데 아이도 놀 수 있고 저도 마음껏 구경하면서 쇼핑할 수 있는 매장들이 많아서 재마 있다”며 “전체적으로 몰이 세련됐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새로 보는 것들이 많아서 시간이 가는 지 모를 정도”라고 했다.
글로벌 브랜드의 체험형 전문매장과 전시장은 스타필드 하남을 남성도 즐길 수 있는 놀이공간으로 만드는 역할을 맡았다.
임영록 신세계 프라퍼티 부사장은 “(고객들이) 교외에 나온 느낌을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3D시스템으로 자연 채광이 가능하게 했고, 잇토피아ㆍ아쿠아필드 등에서는 한강과 검단산을 바라볼 수 있다. 쇼핑과 레저에 ‘휴식’에 대한 니즈까지 채운 셈이다.
손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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