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명절때도 귀향않고 혼자생활…작년 도시락 매출 45% 급증, 올해도? 간편식이 명절 풍경을 바꾸고 있다. 1인 가구 증가와 고향으로 가지 않는 ‘귀포족(귀향포기족)’이 늘면서 생긴 변화다.

고향에 내려가 가족, 친지들과 추석상을 함께 나누는 대신 홀로 도시락을 먹으며 명절 연휴를 보내는 게 명절 풍경 중 하나가 되고 있다.

지난 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1인 가구는 520만 3000가구로 전체(1911만 1000가구)의 27.2%를 차지, 2인 가구(499만 4000가구ㆍ26.1%)와 3인 가구(410만 1000가구ㆍ21.5%), 4인 가구(358만 9000가구ㆍ18.8%)를 제치고 한국에서 가장 많은 가구가 됐다. 3가구 중 1가구는 1인가구인 셈이다. 2인 가구를 포함하면 전체 가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1990년에 1인 가구는 전체의 9%에 불과했다. 90년대 가장 비중이 높았던 가구 유형은 4인 가구다. 불과 16년 만에 1인 가구는 ‘대세’로 자리잡았다.

1인 가구 증가의 덕을 톡톡히 본 것은 간편식, 특히 도시락이다. 간편하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 덕에 편의점 도시락을 주축으로 한 도시락 시장은 거침 없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만 해도 편의점 3사의 도시락 매출은 50% 이상 증가했다. 명절 연휴동안 도시락을 구입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명절 연휴를 혼자서 보내는 사람들이 증가한 게 이유다. 실제 한 조사에 따르면 명절스트레스, 명절지출부담 등의 이유로 고향에 가지 않는 ‘귀포족’은 2030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편의점 CU가 최근 3년간 추석, 설 명절 연휴 기간 도시락 매출을 분석한 결과, 연휴 3일(명절 당일 포함 ±1일)을 기준으로 도시락 매출은 2013년 18.4%, 2014년 24.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에는 같은 기간 도시락 매출이 45% 급증했다. GS25 명절 도시락 매출은 작년 설보다 48% 늘었다.

명절 연휴동안 편의점 도시락 수요가 증가하면서 편의점 업계는 ‘나홀로 명절족’을 위한 도시락 상품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편의점 GS25는 추석을 전후인 9일부터 18일까지 전국 점포에서 5가지 잡곡으로 지은 밥과 떡갈비ㆍ산적ㆍ동태전ㆍ잡채ㆍ불고기 등 명절 음식을 담은 명절 한정판 도시락을 선보인다.

CU는 추석을 앞두고 궁중너비아니구이 도시락과 풍성한 전 도시락을 판매한다.

손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