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벤처 사운드백신이 하나은행과 전환사채(CB) 인수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디지털 난청 치료 소프트웨어 ‘ER134’의 개발과 임상 연구를 추진한다.

사운드백신은 지난 8일 하나은행과 자사 발행 전환사채(CB) 인수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회사는 이번 투자금을 활용해 식품의약품안전처 지정 제75호 혁신의료기기인 ER134의 다국적 확증 임상시험과 플랫폼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양사는 금융 서비스와 헬스케어 기술을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사운드백신의 전국 32개 구역 총판사와 도입 병의원을 대상으로 하나은행의 B2B 통합 정산 시스템인 ‘하나원큐 기업’을 연계하는 모델 구축을 논의 중이다.

또 하나은행 모바일 앱 ‘하나원큐(Hana 1Q)’에 ER134 청력 진단 도구를 연동해 이용자가 비대면으로 청력 상태를 확인하고 인근 전문 의료기관과 연계할 수 있는 서비스도 검토하고 있다.

ER134는 TSC(Threshold Sound Conditioning·역치 음향 조절) 기술을 적용한 디지털 난청 치료 소프트웨어다. 현재 정식 치료제로 승인된 제품은 아니며, 회사는 난청과 이명 환자를 위한 디지털 치료 기술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TSC는 가장 작은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준인 청각 역치를 조절해 손상된 주파수 영역의 청각 기능 개선 가능성을 확인하는 음향 자극 기술이다. 회사는 미국 스탠퍼드 의대에서 수행된 탐색 임상 연구에서 해당 기술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사운드백신은 환자가 병원에서 처방을 받은 뒤 가정에서 치료를 진행하고, 치료 과정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의료진은 해당 데이터를 기반으로 환자 경과를 확인할 수 있으며, 회사는 향후 AI 기반 분석 기능을 접목해 개인 맞춤형 치료 지원 체계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AI 청력 진단, 디지털 치료제, 의료 데이터 기반 서비스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사운드백신은 포항공대 분자신경생리학 박사이자 스탠퍼드 의대 TSC 임상 논문 공동 저자인 곽은이 대표를 중심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대와 UCLA 대학원 출신 연구진, 미국 자회사 오디오 카디오(Audio Cardio)의 청각학 및 경영 전문가들도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한편 회사는 이번 하나은행 투자 유치 과정에서 사운드백신의 2대 주주이자 IR·투자전략을 담당하는 이수민 이사가 투자자 네트워크 구축과 기업 설명(IR) 활동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수민 이사는 JW중외제약 고(故) 이종호 명예회장의 장손녀로, 제약·바이오 산업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사운드백신의 사업 전략과 성장 방향을 투자자들에게 소개해 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kim3956@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