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대는 요지부동...전남 동부·서부권 갈등 양상
[헤럴드경제=박대성 기자] 전남권 국립의대 본부와 부속 대학병원 입지를 놓고 통합을 추진 중인 목포대와 순천대학교가 갈등 중인 가운데 순천대 측이 대학본부·의과대학·대학병원 소재지를 의제로 하는 재협의를 공식 요청했다.
24일 순천대(총장 이병운)에 따르면 이번 요청은 목포대가 지난 21일 “실현 가능성을 갖추었다고 보기 어려워 별도의 검토가 필요하지 않다”고 회신한 데 따른 역제안 성격이다.
순천대 측의 제안을 보면 ▷순천대-대학본부 및 의과대학, 단계적 대학병원(기초의학교육) ▷목포대-임상 이론 및 실습 교육, 선(先) 대학병원 설립 등의 방안으로 전남광주특별시장 인수위원회의 중재안과는 180도 뒤집은 제안이다.
이에 대해 목대 측은 순천대의 해당 제안이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이하 ‘인수위’)의 분석과 제안 배경을 부인하고 인수위 입장과 배치된다는 사유를 들어 검토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반면 순대 측은 “상대 대학이 요청해 제출한 안을 검토조차 하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순대 관계자는 “인수위의 안이 양 대학의 합의를 돕기 위한 자문 성격의 권고이지, 통합의 내용을 확정하는 결정이 아니다”면서 “국립대학 통합은 양 대학의 자율적 합의와 구성원 동의를 전제로 하는 만큼, 인수위의 수용 여부를 이유로 상대 대학의 안을 검토에서 배제하는 것은 합의의 전제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순천대 측은 지난해 12월 10일 체결된 3자 간 업무협약의 정신에 따라 통합을 전제로 대학본부·의과대학·대학병원 소재지에 대한 협의를 계속 이어갈 것을 요청한 상태다.
두 대학의 통합 협상이 난항을 겪고 동부권(순천·여수·광양·보성·고흥 등)과 서부권(목포·무안·신안영암·해남·진도 등) 지자체까지 참전하면서 소지역주의 갈등으로까지 비화되고 있다.
의대 입지를 놓고 끝내 통합 협상이 결렬될 경우 교육부와 보건복지부가 추진했던 종전의 공모방식으로의 전환도 예상돼 이 경우 의대 유치전의 과열과 변질이 우려된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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