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흠제 부의장·이병도 운영위원장 핵심 보직…이현찬 의원도 행자·예결위원장 역임

구의원 거친 3선 관록에 탄탄한 지역 기반…차기 은평구청장 경쟁도 주목

성흠제 서울시의회 부의장(맨왼쪽), 이현찬 시의원(가운데) 이병도 시의회 운영위원장
성흠제 서울시의회 부의장(맨왼쪽), 이현찬 시의원(가운데) 이병도 시의회 운영위원장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서울 은평구 출신인 성흠제·이현찬·이병도 서울시의원이 제12대 서울시의회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은평구의원을 거쳐 서울시의회에 입성한 3선 의원이라는 점이다. 기초의회에서 다진 현장 경험과 탄탄한 지역 기반을 바탕으로 서울시의회에서도 주요 보직을 맡으며 정치적 입지를 넓히고 있다.

성흠제 의원은 제12대 서울시의회 전반기 부의장으로 선출됐다. 부의장은 의장단의 일원으로 본회의 운영은 물론 의회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핵심 자리다. 성 의원은 오랜 의정 경험과 원만한 대인관계를 바탕으로 동료 의원들의 신뢰를 얻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병도 의원은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을 맡았다. 운영위원회는 의회 운영 전반과 의회사무처 업무, 의사일정 등을 조정하는 핵심 상임위원회다. 운영위원장은 의장단과 각 상임위원회, 교섭단체 사이를 연결하며 의회 내부의 주요 현안을 조율한다는 점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갖는다.

이현찬 의원 역시 만만치 않은 관록을 자랑한다. 은평구의원을 거친 후 제8대 시의원과 제10대 서울시의회에서 행정자치위원장과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역임하며 서울시 조직과 예산 전반을 다뤘다. 특히 예결위원장은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의 방대한 예산을 심사하는 자리인 만큼 지역 현안 해결과 예산 확보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이 의원은 제11대 서울시의원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은 채 은평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을 맡아 지역 현장과의 접촉면을 넓혔다. 이후 다시 서울시의회에 진출하면서 지역 정치권에서의 존재감을 회복했다.

은평구 출신 시의원들의 영향력이 큰 배경에는 구의원 시절부터 다져온 지역 기반과 풍부한 의정 경험이 자리 잡고 있다. 서울시의회 다수당 소속이라는 정치적 환경과 3선 의원으로서의 경륜도 주요 보직 진출에 힘을 보탠 것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이들에게는 ‘은평구청장’이라는 분명한 정치적 목표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이 3선 임기를 수행하고 있어 다음 지방선거에는 출마할 수 없는 만큼 차기 구청장 자리를 둘러싼 경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성흠제 부의장과 이현찬 의원 등이 차기 은평구청장 후보군으로 거론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두 의원은 시의회 의정활동을 통해 은평구 주요 사업 예산을 확보하고 지역 현안을 해결하면서 경쟁적으로 존재감을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병도 운영위원장의 향후 행보도 관심사다. 운영위원장이라는 핵심 보직을 통해 의회 안팎에서 정치적 위상을 높이고 있어 향후 지역 정치 구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은평구 출신 시의원들의 강한 영향력은 단순히 선수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 구의원부터 이어온 현장 경험과 탄탄한 조직 기반, 시의회 핵심 보직, 차기 구청장을 향한 정치적 목표가 맞물린 결과다.

차기 은평구청장 자리를 둘러싼 경쟁이 서울시의회에서부터 이미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seouldream01@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