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엔 ‘전쟁 속 어린이’ 떠올렸지만 인상 바뀌어”

“인공지능 없이 살 수 없는 시대 올 것…새로운 기회”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5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화동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5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화동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미국 샌프란시스코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동포들을 만나 달라진 한국의 위상과 관련해 “과거에는 대한민국 하면 전쟁 속 부모 잃은 어린이들이 길을 헤매는 장면이 떠올랐지만, 이제는 (대한민국의) 반도체 공장 없이는 전 세계 산업이 돌아가지 않는 상황이 됐다. 한국에 대한 인상을 완전히 바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샌프란시스코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오찬 간담회에서 “인류가 새로운 불을 발견해 새로운 역사가 시작된 것처럼, 인공지능 없이 살 수 없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인공지능(AI) 시대라는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다”며 “저는 대한민국에 정말 진정한 새로운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AI가 한국의 위상을 달라지게 만들었고, 새로운 기회 또한 창출할 것이란 취지다. 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한 한국의 강점과 관련해 “(AI 시대 대비에 있어) 대한민국 국민들은 여러 장점이 있다”면서 민주주의 관련 경험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식민지에서 해방된 나라 중에 민주화와 산업화를 동시에 이뤄낸 국가는 대한민국이 유일하다. 위대한 국민들”이라며 “평균 90% 이상 성공한다는 친위 군사쿠데타도 출혈 없이 평화적으로 싸워 이겨내지 않았나. 세계사에 없을 위대한 평화혁명”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계속해서 이 대통령은 “첨단기술 사회에서는 민주주의 자체가 산업 경제 발전에 있어 핵심적 요소가 된다”며 “합리성, 객관성, 투명성, 예측 가능성 등이 경제성장 발전에 크게 도움이 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김구 선생이 말씀하셨듯 문화로 전 세계에 영향을 주는 문화 강국으로 도약하고 있는데, 이 문화 역시 민주주의와 잘 어울린다”고 짚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이번 간담회에는 주샌프란시스코총영사관 관할지역의 샌프란시스코·베이 지역 한인회를 비롯한 실리콘밸리한인회 등 주요 동포단체 관계자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종교·예술·교육계 인사 등 다양한 분야의 한인사회 구성원 200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한일 샌프란시스코한인회장은 환영사에서 동포사회를 대표해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성지이자 한인 이민역사의 중심지인 샌프란시스코에는 도산 안창호 선생과 이대위 목사를 비롯한 선구자들의 숭고한 헌신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인공지능과 첨단산업, 에너지 전환, 외교·안보 분야에서 대한민국이 세계가 주목하는 나라를 넘어 세계가 필요로 하는 나라로 나아가야 한다’는 대통령님의 비전은 재외동포들에게 큰 자부심과 희망이 되고 있다”며 “대한민국이 세계의 존경과 신뢰를 받는 선진국으로 발전하는 길에 재외동포도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5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5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

마지막으로 김지현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 실리콘밸리지부장은 “우수한 해외 한인 과학기술인들이 연구비 규모, 장기적인 연구 지원, 창업과 투자 환경 차이 때문에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어도 망설인다”면서 “정부가 젊은 과학기술인들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정적으로 도전할 수 있는 연구과제와 지원체계를 더욱 확대해 달라”라고 건의하기도 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동포 여러분들의 문제는 개인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모두의 문제이면서 대한민국의 문제이기도 하다”며 “이제 동포 여러분들이 조국을 걱정하는 것이 아닌, 조국이 동포 여러분들을 걱정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moon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