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충남도 등과 다자간 협약
염생식물 심어 블루카본 흡수원 확대
2022년엔 화성 매향리 갯벌 복원활동
송호성 기아 사장 “탄소중립에 기여”
기아가 충남 서천군 일대 갯벌 복원에 나선다. 약 5만평(약 16만8000㎡) 규모 갯벌에 염생식물을 심어 탄소 흡수 기능을 높이고, 훼손된 갯벌 생태계를 되살리는 민관 협력 사업이다.
기아는 서울 강남구 서울 파르나스에서 해양수산부, 충청남도, 서천군, 해양환경공단, 한국해양재단과 ‘서천갯벌 블루카본 생태복원사업’ 추진을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송호성(사진) 기아 사장과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 박수현 충남도지사, 유승광 서천군수, 강용석 해양환경공단 이사장, 김양수 한국해양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사업은 충남 서천군 갯벌에 염생식물을 심어 갯벌 식생을 복원하고, 해양 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인 ‘블루카본’ 흡수원을 넓히는 것이 핵심이다. 염생식물은 염분이 많은 갯벌이나 해안 습지에서 자라는 식물이다.
최근 기업들의 탄소중립 활동은 재생에너지 사용이나 전기차 전환을 넘어 자연자본 보전으로도 확장되고 있다. 갯벌과 해양식물처럼 탄소를 저장하는 생태계를 복원하는 사업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의 한 축으로 부상하는 배경이다.
갯벌은 퇴적층과 염생식물을 통해 탄소를 흡수하고 저장하는 대표적인 블루카본 생태계로 꼽힌다. 탄소 흡수뿐 아니라 오염물질 정화, 생물 다양성 유지, 바닷새 서식지 제공 등 다양한 생태적 기능도 갖고 있다.
기아는 이번 협약을 통해 2029년까지 서천 장암갯벌 일대와 솔리갯벌, 송림갯벌 일원 등 약 16만8000㎡ 규모 갯벌에 염생식물을 심을 계획이다.
장암갯벌 일대에서는 기존 폐양어장 유휴 부지를 활용한다. 훼손된 갯벌 생태계를 복원하는 동시에 갯벌 탐방로와 전망대 등을 포함한 ‘블루카본 정원’ 조성도 추진한다.
기아가 갯벌 복원 사업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기아는 2022년부터 경기 화성시 매향리 갯벌 약 4만㎡에도 염생식물을 심으며 갯벌 식생복원 사업을 이어왔다.
기아는 서천갯벌 복원 사업에서도 염생식물 군락이 시간이 지나며 자연적으로 확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탄소 흡수와 오염물질 정화 기능이 커지고, 바닷새 서식 환경 개선과 생물 다양성 회복 효과도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사업은 기업과 정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구조다. 기아는 지역사회와 협력해 갯벌 식생 복원과 블루카본 확대 활동을 이어가고, 관계 기관은 사업 추진과 관리, 생태복원 기반 조성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정경수 기자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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