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친족가구 첫 60만가구 돌파…1·2인가구 비중 66.1%

주택 증가폭 4년 만에 최소…전국 주택 8.5%는 ‘빈집’

사진은 기사와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은 기사와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우리나라 일반가구 10집 중 1집은 65세 이상 고령자가 홀로 사는 ‘독거노인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인가구는 824만가구를 넘어서며 또다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친구나 연인 등 가족이 아닌 사람끼리 함께 사는 비친족가구도 처음으로 60만가구를 넘어섰다.

반면 주택 수 증가 폭은 4년 만에 가장 작은 수준에 그쳤다. 전국 주택 가운데 사람이 살지 않는 미거주 주택은 172만호를 넘어서 전체의 8.5%를 차지했다.

국가데이터처가 28일 발표한 ‘2025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등록센서스 방식)’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총가구는 2324만6000가구로 전년보다 24만9000가구(1.1%) 증가했다. 이 가운데 일반가구는 2249만5000가구로 전체의 96.8%를 차지했고, 집단가구와 외국인가구는 75만1000가구로 집계됐다.

가구 규모는 갈수록 작아지고 있다. 1인가구는 824만4000가구로 전년보다 19만9000가구(2.5%) 증가하며 전체 일반가구의 36.6%를 차지했다. 규모와 비중 모두 역대 최대다.

2인가구도 662만4000가구로 14만8000가구(2.3%) 늘어 비중이 29.4%로 높아졌다. 1·2인가구를 합치면 전체 일반가구의 66.1%에 달한다. 3인가구도 1만7000가구(0.4%) 증가했다.

반면 4인 이상 가구는 340만8000가구로 1년 전보다 16만3000가구(4.6%) 감소했다. 평균 가구원 수는 2.16명으로 전년보다 0.03명 줄었고, 5년 전과 비교하면 0.18명 감소했다.

가족 중심의 전통적 가구 형태도 약해졌다. 친족가구는 1365만가구로 전년보다 2만가구 줄어 전체 일반가구의 60.7%를 차지했다. 비중은 전년보다 0.6%포인트 낮아졌다.

반대로 친구나 연인 등 친족관계가 아닌 사람끼리 함께 사는 비친족가구는 60만5000가구로 처음 60만가구를 넘어섰다. 비중도 2.7%로 전년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고령화는 가구 구조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65세 이상 고령자가 있는 가구는 749만5000가구로 전체 일반가구의 33.3%를 차지했다. 일반가구 3곳 중 1곳에는 고령자가 있는 셈이다.

특히 고령자가 혼자 사는 고령자 1인가구는 245만6000가구로 전년보다 16만7000가구(7.3%) 증가했다. 전체 일반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9%로 1년 전보다 0.7%포인트 확대됐다. 일반가구 10집 가운데 1집 이상이 독거노인 가구인 셈이다.

한부모가구는 147만7000가구로 1만3000가구(0.9%) 감소했지만, 다문화가구는 45만1000가구로 1만2000가구(2.8%) 증가했다. 다문화가구는 2015년 이후 매년 증가세를 이어갔다.

19일 서울 강남구 아파트 모습 [연합]
19일 서울 강남구 아파트 모습 [연합]

주택 공급 증가세는 둔화했다. 지난해 총주택은 2018만1000호로 전년보다 30만9000호(1.6%) 증가했다. 증가 폭과 증가율은 2021년 28만6000호, 1.5%를 기록한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가데이터처는 주택 착공이 줄어든 영향이 시차를 두고 준공과 입주 물량 감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통상 착공에서 입주까지 3~4년가량 걸리는 만큼 최근 수년간의 착공 둔화가 주택 수 증가세에 반영됐다는 것이다.

지역별 주택 증가율은 인천이 2.9%로 가장 높았고 대전과 충북이 각각 2.3%로 뒤를 이었다. 주택 증가 수는 경기 8만호, 서울 4만6000호, 인천 3만4000호 순으로 많았다. 전체 주택의 46.8%인 945만호는 수도권에 집중됐다.

주택 종류별로는 아파트가 1328만9000호로 전년보다 31만5000호(2.4%) 증가했다. 전체 주택에서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65.8%로 0.6%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단독주택은 383만호로 1만2000호(0.3%) 감소했다.

주택 노후화도 빨라지고 있다. 건축 후 20년 이상 지난 주택은 전체의 56.0%, 30년 이상 된 주택은 30.6%를 차지했다. 단독주택은 60.3%, 아파트는 22.2%가 준공 후 30년 이상 된 주택이었다. 지역별 30년 이상 노후 주택 비율은 전남 45.6%, 전북 40.5%, 경북 40.4% 순으로 높았다.

조사 시점에 사람이 살지 않는 미거주 주택은 172만2000호로 전년보다 12만2000호(7.7%) 증가했다. 전체 주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5%로 1년 새 0.5%포인트 확대됐다.

하나의 다가구주택 안에 독립적으로 거주하는 가구별 공간을 각각 주택으로 반영한 총주택은 2323만9000호로 집계됐다. 기존 주택 집계 방식보다 305만8000호 많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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